홈으로...

한국 저임금 근로자 비율' OECD서 1위인 이유는?

  • LV 3 하양바당
  • 비추천 1
  • 추천 0
  • 조회 2346
  • 2014.03.09 17:42





[한국일보]아들 딸을 분가시키고 남편과 살고 있는 주모(62)씨는 매일 식품공장으로 출근한다. 퇴직한 남편의 연금 50여만원으로는 생활이 빠듯해서다. 하루 8시간씩 수십㎏짜리 무 포대를 허리가 부서지도록 나르고 단무지를 다듬어 포장하는 일을 하면서 받는 일급은 고작 4만2,000원. 하지만 주씨는 "이 나이에 정규직 일자리를 구한 것만도 다행"이라고 여긴다.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가 주씨와 같은 50대 이상 고령층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OECD 2013년 고용전망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 '중고령 저임금근로 현황과 특성'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5.1%로 미국과 더불어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라엘(22.1%) 아일랜드(21.1%) 폴란드(20.7%) 순이었다. OECD 평균은 16.1%다. 저임금 금로자는 전일제 근로자의 중위임금(임금을 나열했을 때 가운뎃값)의 3분의 2 이하를 받는 근로자를 가리키며 우리나라의 중위임금은 시급 1만100원(2010년 기준)이다.

특히 고령 근로자의 저임금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발생하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은 2005년을 기준으로 20대~60대 이상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연령대별로 37.2%, 19.2%, 17.2%, 16.4%, 28.1%로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다가 60대 이상에서 조금 올라간다. 반면 우리나라는 26%, 16.8%, 24.5%, 34.6%, 65.8%로 40대부터 연령과 함께 치솟는다. 60대 이상은 3분의 2가 저임금 근로자다. 중위임금의 절반에 못 미치는 초저임금 근로자도 60~64세의 32.1%, 65~69세의 47.8%나 된다.

즉 미국은 20대 청년층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전에 저임금을 받는 반면 우리나라는 별다른 노후 대책 없이 퇴직한 고령층이 저임금 일자리에 내몰리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녀의 부양에 기댈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높은 청년실업률로 인해 오히려 대졸자 자녀들까지 떠안아야 하는 일이 흔하다. 보고서는 "고령자들이 근로소득 외에 생계유지를 위한 다른 선택이 여의치 않아 낮은 임금에도 지속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50대 이상 중에서도 여성의 저임금은 더욱 심각해 남성은 22.3%만이 저임금을 받는데 반해 여성은 56.2%가 저임금을 받았다.

노년층을 위한 복지정책뿐만 아니라 40대 중년을 위한 일자리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현구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최근 40대에서도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은퇴자를 위한 연금 대책만이 저임금 근로자 비율을 낮추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년 명예퇴직은 사회 전체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비합리적인 행동"이라며 "중년층이 경력을 발휘해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제대로 된 보수도 받을 수 있도록 중년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천 0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1 xkrrnrhd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LV 1 xkrrnrhd
이러니 우리나라가 발전을 못하는거야
LV 1 짱고맘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
LV 1 whnight
문제네요 이런 현실
LV 1 팬덤
비정규직을 정규직인양 양산하는 정부와 낼름 받아서 지들 이속만 챙기는 기업들이 문제입니다.
저임금에 일할사람 없다고 하는 중소기업들..임원급은 대기업연봉 챙겨가며 밑에사람들 열씨미 안한다 근성이 없다..등등
다 개소리입니다. 이런회사 안조죠 ... 그런생각하는 회사는 망해야하며. 국가는 국민혈세를 체들여서 살리면 안되며
국민들은 그런짓거리 못하도록 감시해야 합니다. 사람 값을 개값으로 생각하는 썩어빠진 ...인간들 부터 청소해야 합니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에 모습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 모습이라 생각합시다.
LV 5 SpaceCarrot
단순히 세금에 의한 복지에 의존하기 보다는 저런 문제를 개선하는 게 더 현실성이 있을 듯........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9185 아침은 거르고? 다이어트 실패 7가지 이유 (3) LV 3 제이앤정 03-09 2348
19184 “성교육 동영상 모델이 경영진 돼서…” (5) LV 3 제이앤정 03-09 2348
19183 정보유출 확인 전화도 유료?..콜센터 장삿속 (1) LV admin 허니스 03-09 2387
19182 '무한도전' 윤후 '짜파구리' 잇는 정형돈 '오빠게티' 먹방 탄생 (9) LV admin 허니스 03-09 2399
19181 김연아, 연애 관련 허위보도 '법정대응 예정' (3) LV admin 허니스 03-09 2378
19180 '짝' 사망원인 핵심 담긴 촬영분량, 원본 아닌 편집본 분석? '증거인멸 우려' (8) LV admin 허니스 03-09 2388
19179 "언론의 김연아 장사, 도가 지나쳐" (8) LV 1 미틴갈매기 03-09 2391
19178 빗장풀린 육사, 생도 '학교밖 음주.흡연.성관계' 허용 검토 (4) LV 3 별솔 03-09 2382
19177 변기보다 더러운 영화관 좌석 (10) LV 3 별솔 03-09 2346
19176 가입하면 최신영화 공짜라더니 자동 소액 결제로 14만명 66억원사기 (2) LV 3 별솔 03-09 2383
19175 400억 해외 먹튀 회장님’, 뉴질랜드서 버젓이 아파트사업 (4) LV 3 별솔 03-09 2380
19174 외제차상납,룸싸롱접대 매달 1천만 원 상납'..비리로 얼룩진 '새천년 대교' (4) LV 3 별솔 03-09 2386
19173 투서에 발끈해 ‘보복 감찰’ 지시한 경찰 (4) LV 3 하양바당 03-09 2348
19172 한국 저임금 근로자 비율' OECD서 1위인 이유는? (6) LV 3 하양바당 03-09 2347
19171 줄줄 새는 '혈세 낭비'를 막아라...지자체 단체장 선심성 사업들 (4) LV 3 하양바당 03-09 2387
19170 카드 비밀번호 모두 누르라'는 신용카드 콜센터 (4) LV 3 하양바당 03-09 2347
19169 금감원 금융사 정보유출 국민검사 청구 기각 논란 (4) LV 3 하양바당 03-09 2352
19168 불속 교복 챙기려던 할머니 뒤따랐다 여고생 숨져 (30) LV 2 고투더퓨쳐 03-09 2386
19167 음주 영향 남녀유별, 같은 양 마셔도 여성에겐 치명적 (1) LV 3 제이앤정 03-10 2377
19166 과음 후유증 ‘남녀유별’ (1) LV 3 제이앤정 03-10 2380
19165 상습음주 수술 후 폐렴 잘 걸려 (2) LV 3 제이앤정 03-10 2380
19164 한달에 한번, 여성은 유혹에 약해진다 (2) LV 3 제이앤정 03-10 2378
19163 ‘땀나게 하는’ 이성은 당신 짝 아니다 (1) LV 3 제이앤정 03-10 2378
19162 카놀라유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사용, 표시제도 실효성 논란 (2) LV 3 별솔 03-10 2388
19161 폐지줍는 독립운동가 후손 VS 오랜 세월이 지난후 알려진 한 독립투사의 일지 (4) LV 3 별솔 03-10 2378
19160 고액 알바’ 유혹에 낚여… 사회초년생들 철창行 (4) LV 3 별솔 03-10 2387
19159 일본산 수산물...이러니 어찌 먹을 수 있나 (3) LV 3 별솔 03-10 2348
19158 현상금’ 붙은 외래 생물 (3) LV 3 별솔 03-10 2348
19157 맞고 갈래, 그냥 갈래' 스마트폰 갈취..초중생 범행 표적 (3) LV 3 하양바당 03-10 2389
19156 월세소득 과세‥ '세금폭탄' 세입자가 떠안는다 (2) LV 3 하양바당 03-10 2388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