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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은 역차별" 청와대 청원 1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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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3 22:46
인천공항공사(공사)가 이달 말 1만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이런 공사 방침을 '정규직으로 들어온 이들에 대한 역차별'이라 주장하는 국민청원 게시글에 대한 동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 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인원은 이날 오후 9시35분 기준 10만5964명을 기록하며,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시작된 이 청원은 다음달 23일 마감된다.

해당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이번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니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라면서 청원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

게시자는 또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입니까"라면서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지난 22일 공사는 오는 30일 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9785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 '로또 취업' 등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전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는 공사가 직접고용하게 된다. 또한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인원은 2143명이며 나머지 7642명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다만 이번 공사의 전환 정책에 대해 공사 노조 측도 직고용 방식이나 전환 시 채용절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관련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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