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 출연자의 팔을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으로 논란이 됐던 개그맨 최영수씨(36)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최씨가 “절친한 사이에서 생긴 오해”라며 폭행을 부인한 만큼 실제 폭행 여부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고발인은 익명의 변호사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된 상태다.
최씨는 아동복지법 제17조(금지행위), 제71조(벌칙), 형법 제260조(폭행) 위반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10일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라이브 영상에는 해당 프로
그램에 ‘당당맨’으로 출연 중이던 최씨가 ‘하니’로 출연 중인 걸그룹 버스터즈 멤버 채연(16)의 팔을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이 방송됐다.
영상 속에서 채연이 자리를 뜨려 하는 최씨의 팔을 붙잡자 최씨는 채연의 손을 강하게 뿌리쳤다.
이후 몸을 돌려 채연의 팔 쪽으로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상황은 카메라 앞에 선 다른 출연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퍽’ 하는 소리가 들린 후 채연이 자신의 팔을 만지며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시청자들은 촬영장에서 성인 남성이 여성 청소년을 상대로 위협과 폭력을 가하는 상황을 방치한 프로그램 제작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BS는 영상 공개 다음날인 지난달 11일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같은 날 오후 사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EBS는 이후 재발방지와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 점검에 착수해 <보니하니>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오는 20일 방송 재개 방침을 밝힌 EBS 측은 “채연을 비롯해 ‘보니’ 역의 의웅 등 두 MC의 출연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논란 직후 최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연이 안 때렸다.
평소에 <보니하니>를 보는 사람들에겐 너무 익숙한 상황극인데 왜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논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BS로부터 하차·출연 정지 통보를 받은 그는 현재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BJ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