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촛불 '성탄 전야' 밝힌다

보수단체 맞불 집회도 열려…경찰 충돌자제 촉구

서울 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가 시작되며 6시부터 행진, 7시 30분부터는 다시 광화문광장에서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는 방송인 김제동 씨가 진행하는 '만민공동회'와 오후 3시에는 퇴진행동 '적폐청산특위'의 사전집회가 열린다.

오후 4시에는 밴드 '자전거 탄 풍경'이 공연을 진행하며 이후에는 마야·이한철·에브리싱글데이 등 유명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 성탄전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행진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크게 △청와대(효자동삼거리) △총리공관(우리은행 삼청동 지점)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이어진다.

주최측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뿐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퇴,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을 요구하고 있다.  

박병우 공동상황실장은 "1월 내 탄핵이 될 것이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권은 4월 이후로까지 이를 미루려는 것 같다"면서 "즉각 퇴진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촛불을 들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주최측 집회 신고 33건(집회 20건·행진 13건) 중 일부를 금지통고하고 사직로·율곡로 이북의 집회를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법원은 또다시 경찰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시위가 제한되는 것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다"며 주최측의 집회와 행진을 오후 10시30분까지 확대했다. 

단, 청와대와 인접한 효자동주민센터와 효자치안센터의 경우는 오후 5시30분까지만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다. 
 

 

◇ 보수단체 맞불집회 열려…법원 "충돌우려 중복집회 불허", 경찰 "시민의식 부탁"

박 대통령의 탄핵반대를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이날 진행된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박사모를 비롯한 50여개 보수단체와 함께 서울시청 앞에서 탄핵무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4시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4시 30분부터 시가행진 및 '서울시청 포위 함성' 행사를 진행한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24일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퇴진행동 측과 보수단체의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보수단체의 집회가 진행되는 안국역 5번출구·동아일보사 앞 등에서의 퇴진행동 측 집회를 제한했고 법원 역시 이를 인정했다.

경찰은 "24일 집회에 퇴진행동·보수단체 집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만큼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