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
농한기에 농촌 외곽지역을 돌며 수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도박단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새벽에 두세 시간만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박장으로 쓰인 농원의 화장실 쓰레기 더미에서 수표와 현금 뭉치가 발견됩니다.
천장을 뜯어내자 숨겨놓은 현금다발이 뭉텅이로 쏟아지고 장판 아래에서도 돈뭉치가 나옵니다.
53살 박 모 씨 등 도박단 32명은 일요일인 지난 2일 새벽 경남 밀양에서 도박판을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1분 안에 승부가 나는 속칭 '도리짓고땡'을 하면서 판돈을 무제한으로 걸도록 해 3시간 동안 4억 원 이 오갔습니다.
도박에는 조직폭력배와 가정주부 등이 참여했습니다.
◀ 박모 씨 ▶
"각자 연락하는 데가 따로 있어요, 친구를 통해서도 할 거고 아는 사람 통해서도 할거고. 자기 돈 들고 와서 많이 합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인적이 드문 농촌의 외곽지역에서 그것도 일출 전 두세 시간만 도박을 했습니다.
또 모집책과 보초 등 역할을 나눠 은밀하게 도박장을 운영해왔습니다.
◀ 수사과장 ▶
"심야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도박을 하고 일출이 되면 단시간에 도박한 자금을 회수하고 치고 빠지기 수법으로."
경찰은 박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농한기 농촌지역 도박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