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백화점 매장에 골프채와 승마복, 아동용 모피 외투 등 고가 제품들이 입학 선물용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2007년생 어린이들의 입학을 앞두고 생겨난 아동 제품 특수에 고가 수입 유아용품으로 아이를 치장하는 '명품맘'의 수요를 겨냥한 제품들이 가세한 것입니다.
우선 사립초등학교의 다양한 스포츠 클럽 활동을 겨냥해 아동 전용 골프클럽세트가 할인 판매되고 있습니다.
3∼5세용 풀세트 가격은 23만4천원, 5∼7세용은 30만6천원, 6∼7세용은 31만2천원, 8∼10세용은 31만8천원, 11∼13세용은 33만6천원입니다.
골프는 2016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앞두고 있어 아동용 골프용품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백화점측의 관측입니다.
승마 클럽 활동을 위한 승마복도 세일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지난 2012년 신세계 공개입점 박람회 S-파트너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정식입점한 승마 브랜드 '까발레리아 토스카나'가 오는 24일부터 아동 승마복 세일 행사를 합니다.
엄마와 함께 맞춰 입을 수 있는 모피 외투도 입학선물로 등장했습니다.
신세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에 입점한 사바띠에, 동우, 근화, 디에스, 윤진 등 총 5개 모피 브랜드가 아동용 맞춤형 모피를 판매합니다.
엄마와 함께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는 맞춤 모피 제작 기간은 한달 내외이며, 가격은 300만원에 달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황금돼지띠 해인 2007년 출생아 수는 49만3천여명으로 이전 해인 2006년의 44만8천여명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이들의 부모는 아이들이 큰 복을 타고나기를 기원하며 출산 시기를 조절하고, 임신 전후에도 아이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유통업계의 황금돼지띠 특수는 이들이 태어날 즈음에 처음 생겨났습니다.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 있던 2006년 신세계백화점의 신생아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13.0% 늘었고, 이들이 태어난 이듬해에는 이보다 26.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명품 유모차'로 불리는 노르웨이 스토케 제품이 120만원대의 고가에도 한달에 100여대씩 팔려나갔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고가 수입 유아용품으로 아이를 치장하는 '명품맘'과 그 아이들을 뜻하는 '골든베이비' 등 신조어도 이때 처음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