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한 골목길에서 낮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50대 여성 2명을 치는 사고를 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피해자 2명 중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골목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남성 A(70)씨를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편의점에서 술을 구입해 근처에서 마시다가, 골목길에 주차된 본인
차량을 운전했다.
차량에 탄 A씨는 후진을 하다 뒤에 있던 50대 여성을 치고, 다시 직진을 해 앞에 있던 50대 여성을 친 혐의를 받는다.
뒤에 있던 5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다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40여m 정도 되는 거리에서 3분간 차량을 몰았고, 급출발하는 등 위험
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에 데려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차를 몰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시 몰았다고 하거나, 자기 차가 아니라고 했다가 자기
차로 밝혀지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다만 주변 CCTV나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혐의를 밝히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