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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캠퍼스내 연세우유서 확진…연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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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4 21:53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 관련 3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일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 학원강사 A씨(25)로부터 수학 수업을 받은 남동구 거주 고등학생 B군(18)과 그의 어머니 C씨(42)가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B군은 수업 사흘 뒤인 지난 7일 인후통, 가래 증상을 느낀 뒤 11일 학원에 갔다가 12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양성 판정(13일)을 받았다. 이날 양성 판정이 나온 B군의 어머니는 A씨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아들에 의한 3차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B군과 지난 6일 미추홀구 소재 PC방과 노래방을 다녀온 친구(18)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렇게 되면 학원강사 관련으로 이날 새롭게 확진된 3차 감염자는 A씨에게 수학 과외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 자녀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수구 쌍둥이 어머니에 이어 모두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날에는 A씨가 과외수업을 한 학생이 또 다른 과외교사에게 전염시킨 3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특히 강사 관련 감염자 14명 중 10명은 등교를 앞둔 중·고교생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10명 중 7명은 A씨가 근무한 학원에 다니던 고등학생이고, 2명은 A씨에게 과외를 받은 중학생 쌍둥이 남매, 1명은 A씨가 근무한 학원에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의 친구다. 인천교육청은 "추가 피해를 입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내 학원·교습소 5589곳을 대상으로 이태원 방문자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원강사발로 촉발된 인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는 향후 1~2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씨에게서 전염된 수강생 2명이 미추홀구와 중구 소재 교회에서 예배를 본 데다가 다른 확진 수강생들도 또 다른 학원 등을 다니며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방역당국이 잠정 파악한 확진 수강생 접촉자는 1340명. 이 중 이날 오후 4시 855명이 음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A씨가 과외수업한 학생을 가르쳤던 또 다른 과외교사가 감염된 사례를 언급하며 "3차 감염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식적인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 위치한 연세유업(우유) 서울사무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A씨는 이곳 1층에서 근무했고 평소 1층엔 총 30여 명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근무한 30명의 근무자들은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 선별진료소로 옮겨져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연세대 측은 건물 입구를 임시 폐쇄 조치했고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방역을 실시한 후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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