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프라이팬에 화상을 입는 등 부모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은 9살 아동이 일주일 넘게 입원 중이며, 이달 15~19일 사이에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인 A양(9)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20분쯤 창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A양은 이날 오후 6시쯤 의붓아버지 B씨(35)의 폭행을 피해 밖으로 도망쳤다가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양을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고, 기관은 이후 A양을 입원시켰다.
A양은 현재 간병인의 간호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온몸에 있던 멍과 얼굴 부기는 거의 없어졌다. 정수리에 있던 찢긴 상처도 많이 아문 상태이며, 얼굴 부위 MRI 촬영 결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왼손 화상 부위도 물집이 다 제거돼 15일에서 19일 사이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폭행 당일 B씨는 A양의 정수리, 눈, 손등 등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A양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의 손가락을 프라이팬으로 지졌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에 살던 A양 가족은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A양은 이사 후 학교에 가지 못했고, 외출도 할 수 없었다. 이에 주변에서는 A양 부모의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등교 개학(6월 3일)을 앞둔 지난 1일 A양의 코로나19 증세 등 자가검진 확인을 위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모는 ‘(딸에게) 코로나19 증상은 없으나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답변했다. 학교 측은 창녕경찰서를 통해 A양의 소재를 파악했고, 병원 입원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4일 A양을 보호하고 있던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대피해아동 응급조치에 따른 학사일정 협조요청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학생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학교 측에 피해학생 긴급보호조치를 요청했고, 향후 전문가 심리검사 및 상담 진행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2년 전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와 관련 “2년 동안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데 발견을 하지 못했다면 시스템상의 문제가 없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아동학대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해당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교폭력담당은 현황 파악에 나섰고, 감사실에서는 9일부터 창녕교육지원청과 해당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B씨와 A양의 친모 C씨(27)를 불구속입건해 조사 중이다.
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인 A양(9)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20분쯤 창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A양은 이날 오후 6시쯤 의붓아버지 B씨(35)의 폭행을 피해 밖으로 도망쳤다가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양을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고, 기관은 이후 A양을 입원시켰다.
A양은 현재 간병인의 간호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온몸에 있던 멍과 얼굴 부기는 거의 없어졌다. 정수리에 있던 찢긴 상처도 많이 아문 상태이며, 얼굴 부위 MRI 촬영 결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왼손 화상 부위도 물집이 다 제거돼 15일에서 19일 사이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폭행 당일 B씨는 A양의 정수리, 눈, 손등 등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A양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의 손가락을 프라이팬으로 지졌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에 살던 A양 가족은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A양은 이사 후 학교에 가지 못했고, 외출도 할 수 없었다. 이에 주변에서는 A양 부모의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등교 개학(6월 3일)을 앞둔 지난 1일 A양의 코로나19 증세 등 자가검진 확인을 위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모는 ‘(딸에게) 코로나19 증상은 없으나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답변했다. 학교 측은 창녕경찰서를 통해 A양의 소재를 파악했고, 병원 입원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4일 A양을 보호하고 있던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대피해아동 응급조치에 따른 학사일정 협조요청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학생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학교 측에 피해학생 긴급보호조치를 요청했고, 향후 전문가 심리검사 및 상담 진행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2년 전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와 관련 “2년 동안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데 발견을 하지 못했다면 시스템상의 문제가 없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아동학대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해당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교폭력담당은 현황 파악에 나섰고, 감사실에서는 9일부터 창녕교육지원청과 해당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B씨와 A양의 친모 C씨(27)를 불구속입건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