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작업 중 선체 좌현 선미램프가 열린 문제로 램프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램프 절단 작업이 완료됐다. 세월호는 해수면 위 12m까지 떠올라 목표 높이 13m까지 1m를 남겨둔 상태다.
해수부는 24일 오전 7시17분께 “오전 6시45분에 세월호 좌현 선미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전날인 23일 오후 10시께,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후 8시께) 세월호의 좌현 선미램프 부분이 열린 상태로 발견됐고, 소조기 내 인양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램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램프는 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을 말한다. 이 램프를 제거하지 못하면, 인근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싣지 못하게 된다고 해수부 쪽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오후 6시30분께) 선체 선미부에 잠수사가 들어가 수중에 있는 지장물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손된 램프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10m 이상 높이의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현장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24일 오전까지 램프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내일 자정까지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된다면 이번 소조기에도 인양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진도/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