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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톡전] AI 파동, 대형마트 계란 덜 비싼 까닭은?

  • LV 11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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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4 18:58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의 영향으로 계란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사재기와 매점매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상식 밖의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계란 가격 왜곡의 원인을 둘러싸고 농가와 유통상인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기회에 계란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서 AI가 처음 신고된 지난달 16일 특란 30개 평균 소매가는 5678원이었다. 이 가격은 지난달 30일 8237원까지 올랐다. AI 발생 이후 약 45일 만에 45% 인상된 셈이다.

세계일보

◆계란 가격 왜곡…농가 vs 유통상 입장 엇갈려

같은 기간 산지가격은 한판에 3735원에서 5919원으로 58% 급등했다. 소매가가 산지가격 대비 40~50% 비싼 셈이다.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각 지역 작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미 계란 한판에 1만5000원을 훌쩍 넘은 곳이 있을 만큼 계란은 가격 책정이나 집계가 무의미한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일보

계란을 대규모로 공급받는 대형마트 등은 가격이 공개되고 경쟁사와 비교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렵고 시시각각 시세가 변하는 영세 상인들이 내놓는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니 농가나 (중간)유통상·상인까지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면서 마찰과 혼란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경쟁사 가격 실시간 비교…대형마트 "계란 가격 인상에 한계"

통상적으로 계란이 농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크게 3~4단계를 거친다. 일단 양계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수집판매업자를 통해 세척 및 포장 과정에 들어간다. 최근 생산 농가들이 조합을 이뤄 수집판매업까지 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세계일보

이후 계란은 대형마트나 대기업으로 바로 납품, 소비자에게 판매되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도매상 등을 거쳐 소매점에 공급된다.

일각에서는 도매상들이 물량을 묶어놓는 식으로 수급을 조절하거나, 이윤을 무리하게 남기면서 가격이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계란 생산농가 물량 언제쯤 풀릴까?

하지만 유통상들은 이는 오해라면서 오히려 자신들은 아무 지원도 못 받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유통상들의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납품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 최근 폐업·휴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계란 수입 등으로 가격 인상 기대가 사라질 때 생산자의 비축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AI 사태가 되풀이되고 해마다 계란 가격이 출렁이면서, 계란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일보

거론되는 대표적 대책은 계란유통센터(GP센터)의 확대이다. GP(Grading and packing) 센터는 계란을 수집해 선별·포장하는 과정을 진행하는 대규모 집하장으로, 유통의 투명성이나 위생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계란 유통업자들은 생산자 중심의 GP센터 도입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생산자 중심 GP센터로 가격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생산자가 가진 물량이 즉각 유통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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