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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명…‘투표혁명’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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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6 09:48
대선 첫 사전투표율 26%기록 ‘기록적’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대선서
광장 경험이 주권행사로 연결
5자 구도 투표율 높인 요인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을 비롯한 시민들이 줄지어 투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을 비롯한 시민들이 줄지어 투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email protected]

4~5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이 26.06%로 최종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전체 유권자 4247만9710명 가운데 1107만23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 34.04%, 광주 33.67%, 전북 31.64% 등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모두 30%를 넘겼다.

 

17개 시·도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34.48%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22.28%로 가장 낮았다.

 

부산도 23.19%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사전투표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2013년 4월 재보선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6.93%였지만 첫 전국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 때 11.5%,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12.2%로 꾸준히 상승해 이번 대선에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본투표일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유권자 4명 중 1명꼴인 1천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건 대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전투표율이 올라간 이유로 우선 편리함을 꼽을 수 있다.

 

읍·면·동 단위로 전국 3507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신분증만 있으면 어디서나 손쉽게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이나 서울역 등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황금연휴 휴가를 떠나는 행락객들의 투표를 유도하기도 했다. 

 

 

권력을 사유화한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국민들이 ‘해도 안 된다’는 무력감에서 벗어나 ‘하면 된다’는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면서 투표 참여가 활발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촛불의 힘, 국민의 힘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파면을 결정하면서 국민들은 정치에 참여하면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볼 수 없었던 5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팽팽한 긴장감도 투표 참여의 동기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8.7%를 얻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2%)를 멀찌감치 앞서며 당선됐던 2007년 대선의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63%였다.

 

1·2위 지지율 격차가 컸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했기 때문에 상당수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다.

이번 대선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위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호소하고, 안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홍 후보는 ‘친박’을 복권시키며 “친북좌파 집권 저지”를 외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다짐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건전보수의 싹을 틔우겠다고 말한다. 5명 후보 모두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와 헌재의 탄핵을 시민들이 만들었다.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커졌는데 그게 선거 캠페인과 연동되고 있다”며 “후보 5명이 각자의 유권자를 당기고 있는데 유권자가 반응을 하며 높은 사전투표율로도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최종 투표율 상승으로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선거 막바지에 보수의 결집과 진보의 반작용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 같다”며 “투표 참여가 유행처럼 번지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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