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청와대는 영원한 성역인가…압수수색·朴 조사도 불발

  • LV 7 북극정신
  • 비추천 6
  • 추천 4
  • 조회 3302
  • 2017.02.09 10:07

靑, 조금의 법리적 다툼만 있어도 무조건 '버티기'

 

(사진=자료사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온 박영수 특검팀이 사실상 이번 수사의 정점인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특검팀의 압수수색도 청와대 앞에서 '무용지물'이 되면서, "국정농단의 진원지인 청와대가 무슨 '성역'이라도 되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날짜 공개됐다고, 조사 못 받을 일인가?" 

지난 1월말부터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해 공을 들여온 특검팀은 최근 청와대측과 9일 청와대 위민관에서 비공개 조사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간에 쫓기는 특검이 조사 시기를 얻어내는 대신 장소와 방식 등 나머지 세부적인 사안은 청와대측에 양보한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 7일 합의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청와대측은 "특검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애초에 조사 시점을 늦추고 싶었던 청와대로서는 시간 끌기의 '명분'이 생긴 셈이다.

일각에서는 협상의 우위를 점하게 된 청와대측이 특검 대면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한 변호사는 "조사 날짜가 공개된 것이 조사를 거부할 사유라는 건 말도 안된다"며 "처음부터 (조사를) 받고 싶지 않았거나 조사를 받더라도 최대한 늦게 받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검도 정보유출에 대해선 곧바로 부인했지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있는 대통령의 동의 없이는 조사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검팀이 최대한 청와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이유다.

실제로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특검이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일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다만 "대면조사 일정이 공개됐다고 안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데, 청와대의 요구가 과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현재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어 그런 것이고, 가능할 때 충분히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대면 조사 성사를 위해 청와대 '눈치'를 봐야하는 특검의 고충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죄 지어도 靑으로 숨으면 끝?"…청와대가 '성역'인가

'청와대 성역' 논란이 제기 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청와대는 법원이 발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자필 서명한 불승인 사유서 한 장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청와대는 또 다른 헌법 기관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았다.

더욱이 청와대는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헌법재판소의 소환 요구를 받은 청와대 직원들이 낸 휴가 신청을 받아주면서, 청와대가 헌재를 정면으로 무시하며 '성역' 논란을 키웠다.

"죄가 있어도 청와대에 숨으면 끝이냐"는 비아냥이 나돌 정도였다.

특검이 받아 놓은 압수수색 영장도 청와대라는 '성역'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유효기한 28일에, 앞서 검찰의 영장과는 달리 강제 수색까지 가능하도록 한 '슈퍼 영장'도 청와대 불승인 사유서 한 장을 이기지 못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리적 해석 차이를 이용한 청와대의 '초법적' 행위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은 강제성이 있는 건데 적법한 공무집행을 청와대가 거부하거나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된다"며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되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조금의 법리 다툼의 소지가 있다면 무조건 버티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추천 4 비추천 6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9995 10대 초반 처조카 성폭행… '인면수심' 50대 고모부 징역 8년 LV 15 아들래미 01-19 3310
19994 "쿠팡은 공공의 적 아닌데…" 청원글 올린 쿠팡맨의 호소 LV 15 아들래미 06-01 3310
19993 에어콘 없이 여름 나기 고수분들 없나요? (27) LV 1 완소곰도리 07-25 3309
19992 文대통령 아들 준용씨 "가짜뉴스에 힘들었다" LV 8 북극정신 05-13 3309
19991 서울 한복판서 '묻지마 폭행' 저지른 50대 남성…이유 묻자 LV 16 아들래미 10-30 3309
19990 '폐기 직전 고기 소주로 빨아 쓴' 송추가마골 "머리 숙여 깊이 사과" LV 15 아들래미 07-09 3307
19989 '과거는 잊어주세요'…친박 탈색에 여념없는 與 비례의원들 LV 7 북극정신 01-10 3306
19988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4월로 미뤄질 수도 LV 8 북극정신 03-30 3306
19987 16살 학생이 “학원선생님 성교육 받아야 한다”고 호소한 이유 LV 16 아들래미 05-27 3306
19986 대전 대덕구청 여성화장실서 '몰카' 발견…20대 공무원 입건 LV 15 아들래미 07-21 3306
19985 '성관계 몰카' 찍은 배우, '피해자 협박'한 여친…둘 다 집행유예 LV 16 아들래미 05-08 3304
19984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LV 15 아들래미 06-01 3304
19983 구경 힘든 '비말차단 마스크'…대형마트서도 판매 LV 15 아들래미 06-14 3304
19982 지적장애인 추행 인터넷방송 제작한 30대 여성 BJ 구속 LV 16 아들래미 01-10 3304
19981 朴 탄핵 반대집회에 웬 미국 국기? LV 7 북극정신 01-08 3303
19980 청와대는 영원한 성역인가…압수수색·朴 조사도 불발 LV 7 북극정신 02-09 3303
19979 ‘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보험 사기는 아냐” 강력 부인 LV 16 아들래미 09-04 3303
19978 文, 투표율 26% '프리허그' 공약 이행…탄력받은 '투대문' LV 8 북극정신 05-05 3301
19977 "4달 만에 '청와대 관람' 다시 갔더니…" LV 8 북극정신 06-05 3301
19976 양심적 병역거부 16건 유죄선고 판사도 “양심자유 침해” 무죄 판결 (1) LV 8 북극정신 06-12 3301
19975 2월 22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2-22 3299
19974 3월 21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3-21 3299
19973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에 여성 ‘파격’ 지명…안보실장은 ‘베테랑’ LV 8 북극정신 05-21 3299
19972 AI 상시발생 ‘외면하는 정부’…종식선언만 되풀이 LV 8 북극정신 06-05 3299
19971 “올림픽 끝난 뒤 수술하자”… 고 노진규에 적극 검사 안 한 의사, 책임있다 LV 15 아들래미 06-10 3299
19970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50대 여성 공무원 뺨 때린 30대 검거 LV 15 아들래미 06-17 3299
19969 박근혜 입감되자 세월호 출항하다 LV 8 북극정신 03-31 3298
19968 인터넷이무섭구나 악플 ,,, (42) LV 1 호이뽀이12 05-24 3297
19967 알몸으로 여성들에게 전화번호 묻는 괴짜男 (18) LV 2 하양바당 10-02 3297
19966 3월 9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3-09 3297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