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휘발유 발암물질 처리하겠다며 6백억 들인 유증기 회수시설 돈만 낭비

  • LV 3 별솔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2348
  • 2014.01.23 12:41





ytn [앵커]

휘발유가 기화돼 떠다니는 유증기는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데다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유소 대부분은 의무적으로 유증기 회수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돈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주유소.

지하 탱크와 연결된 배기구 끝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립니다.

탱크에 가득 찬 유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유증기가 연료 탱크에 가득차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공중으로 날려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유증기에는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대기환경에도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2004년 말부터 수도권과 산업단지 주유소 등에 유증기 회수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대기배출을 최소화하고 이를 모아 흡착과 응축 과정을 거쳐 휘발유를 다시 만들어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유할 때 생기는 유증기를 회수해 지하 탱크에 저장하고 있다가 유조차에 유증기를 실어 저유소에 옮긴 뒤 휘발유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주유소들은 매달 25일 전후로 사오 일 동안 휘발유 한 달 치를 몰아서 구입합니다.

그때만 유조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나머지 기간에 가득 차는 유증기는 날려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박규태, 주유소 소장]
"(유조)차에서 가져가는 것은 오일 내지 육일 일주일 정도 보면 돼요. 나머지는 그냥 자연적으로 하늘로 날아가는 거지요."

주유소 유증기를 받아 최종 처리하는 저유소가 태부족인 점도 문제입니다.

저유소 수백 곳 가운데 겨우 18곳 만이 유증기 회수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환경부는 하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환경부 관계자]
"회수설비 장치에 유량계 설치가 안돼 있어 가지고 저희가 배출계수 과학원 고시에 나와 있는 배출계수가 있어요. 그 고시에 의해 양을 판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협, 민주당 국회의원]
"정부 정책으로 설비를 했는데도 주유소 현장에서는 여전히 유증기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루속히 정밀조사를 해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봅니다."

유증기 회수시설을 설치하는데 6백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습니다.

이 가운데 국고도 43억 원이나 됩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헛점이 드러나면서 비싼 시설은 애물단지가 됐고 발암물질로 가득한 유증기는 지금도 새 나가고 있습니다.


추천 1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2 predators
쓸데없이 돈낭비만 한셈이군 돈을 어디다가 쓴건가
LV 4 SpaceCarrot
이것도 전신 행정의 결과이군......  현실성은 없고 관리도 안 되고........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9563 "1년치 월세 무조건 선납해" " 악덕 원룸주 (2) LV 3 하양바당 01-22 2381
19562 밀실 정치 개악 "요금 폭등 낳을 가스 민영화 포기 않는 박근혜" (1) LV 3 하양바당 01-22 2353
19561 신의 직장에 前공무원들 우글우글..도대체 왜? (1) LV 3 하양바당 01-22 2381
19560 대학 졸업하려면 교수에게 상납하라 (1) LV 3 하양바당 01-22 2383
19559 외신, '한국정부 박근혜 지지하는 시위 하도록 돈 주고 사람 고용했다 (1) LV 3 하양바당 01-22 2376
19558 카드3社 재발급·해지 요청 180만건 육박(종합) (1) LV 2 제이앤정 01-22 2381
19557 정보유출 금융사 CEO 해임…매출 1%까지 과징금 (1) LV 2 제이앤정 01-22 2393
19556 35개 증권사 IT시스템 보안망도 뚫려…불안감 '확산' (1) LV 3 제이앤정 01-22 2372
19555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1) LV 3 제이앤정 01-22 2394
19554 방학 숙제 대행 업체 절찬리 성업중... (1) LV 3 하양바당 01-22 2348
19553 "안철수 신당 3월 창당"… (2) LV 3 하양바당 01-22 2390
19552 男 저학력, 女 고학력 일수록 결혼가능성 떨어져 (1) LV 3 제이앤정 01-22 2299
19551 '취업 경력 단절' 주부도 장애·유족연금 받는다 (2) LV 3 제이앤정 01-22 2380
19550 증권사들 고객정보관리 '비상'…전방위 대책에 총력 (2) LV 3 제이앤정 01-22 2377
19549 “의료자회사 법인 허용은 영리 목적의 민간보험사·재벌 병원 진출 돕는일” (2) LV 3 하양바당 01-22 2381
19548 카드 정보 유출 주범 KCB는 제재 피할 듯…금융업법상 근거 없어 (4) LV 3 하양바당 01-22 2383
19547 세계 성형 1위의 위엄 (10) LV 3 별솔 01-22 3020
19546 얼음깨진 개천에 빠진 초등생 구한 용감한 임신부 (6) LV 3 별솔 01-22 2347
19545 한국 15대 참사 (8) LV 2 Final 01-23 2385
19544 재발급 해달라니 신용 떨어진다고 말리는 카드회사 (2) LV 3 별솔 01-23 2373
19543 20대女, 중학시절 성추행교사 인터넷 실명 공개 파문 (3) LV 3 별솔 01-23 2393
19542 휘발유 발암물질 처리하겠다며 6백억 들인 유증기 회수시설 돈만 낭비 (2) LV 3 별솔 01-23 2349
19541 쓰지 못하는 '육아 휴직', 무늬만 법적 권리 (2) LV 3 별솔 01-23 2386
19540 새 휴대전화 사고 보니 중고폰, ‘나 몰라라’ 피해 확산 (2) LV 3 별솔 01-23 2385
19539 카드사"'ARS 인증" 보안도 뚫렸다…피싱 조심 (2) LV 3 별솔 01-23 2383
19538 만취女 애인인 척… 순찰차 타고 모텔 간 늑대 (2) LV 3 별솔 01-23 2682
19537 3천억 원짜리 군함에 '짝퉁 부품' (3) LV 3 별솔 01-23 2378
19536 저소득 장기가입자 기초연금 현행보다 불리 논쟁 (2) LV 3 하양바당 01-23 2389
19535 돈 밝히는 정치인 출판회, 줄서기 줄세우기의 또다른 이름? (2) LV 3 하양바당 01-23 2396
19534 동생 남편과 성관계 맺다 들통난... 언니 (4) LV 3 하양바당 01-23 2347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