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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대 아파트 분양사기에 조합원들 조마조마…"시공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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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3 23:20
경찰이 광주에서 발생한 40억대 아파트 분양사기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조합 측은 "업무대행사가 몰래 벌인 일"이라면서 아파트 시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동구 지산동지역주택조합 사무실을 찾은 50대 여성 조합원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에 착수하자 조합을 찾아 조마조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조합장은 "제가 잘 못 한 게 있으면, 벌을 받을 것"이라며 "벌을 받더라도 아파트 시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여성을 안심시켰다.

은행 대출 이자 걱정도 한가득이었다.

60대 남성은 5000만원을 은행 대출을 받아 계약금과 분담금을 내면서 조합에 가입했다.

기존 대출이 있던 터라 금리는 5%를 넘어섰고, 사기 사건 확산으로 인해 시공이 늦춰질 것을 걱정했다.

남성은 "조합원이 아닌 피해자가 속출해 안타깝다"라면서도 "하지만 실제 조합원들 또한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사건 수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의 이자를 계속해서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피해 경위 파악 등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지산동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가 부적격세대의 조합원 자격을 주겠다는 등의 거짓 제안으로 40여억원을 사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업무대행사 대표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사건 이후 잠적한 대행사 담당자가 추진위 계좌와 개인 계좌로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대행사 담당자는 아파트 한 채당 4명까지 중복 계약을 맺어 한 사람당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9000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규모는 총 40여억원이며 피해자는 59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와 피해액은 계속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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