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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를 보면 차세대 하드웨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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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4 06:55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숙제를 잔뜩 던졌다. 일부에서는 선물이라고도 하지만 정확하게 해석하면 ‘새로운 도전’이다.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는 새 하드웨어에 대한 힌트를 줬다.
애플이 2일(현지시각)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최한 WWDC14 기조연설이 끝났다. 숨가쁘게 발표된 애플의 운영체제 iOS8과 OSX 10.10 요세미티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다.
애플은 하나의 행사에서 주제를 최대 3개 이상 가져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발표하게 되면 집중되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WWDC는 애당초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여기에 맞춰져 있다. 애플을 좀 안다하는 사람이라면 이날 아이폰6나 아이패드와 같은 하드웨어 발표가 없을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행사가 끝나고 한 참석자는 “원래 WWDC에서는 하드웨어가 발표되지 않는다”고 했다. WWDC는 철저히 개발자 중심의 행사라는 뜻이다. 원래라고 단정짓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적어도 WWDC에서 기대할만한 새로운 하드웨어라면 업그레이드 된 맥 제품 정도가 전부다.
결국 개발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WWDC는 늘 감흥이 덜하다. 하반기에 있을 아이폰6나 혹은 또 다른 어떤 하드웨어 발표 때와는 반응 역시 미지근하다. 특히 애플이 발표 직후 바로 판매에 들어가는 특유의 마케팅 전략까지 감안하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새로운 운영체제의 베타 버전을 써볼 수 는 있지만 그 역시 약간의 도전 의식을 요구한다. 애플이 보증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아니라면 별로 권장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S8과 맥OSX 10.10 요세미티에는 차세대 하드웨어에 대한 힌트가 적잖게 숨었다. 아이폰6가 iOS8 정식 발표와 함께 탑재돼 출시될 것은 그간 애플의 패턴을 감안했을 때 자명한 사실이다. 요세미티 역시 향후 맥 계열 하드웨어가 나아갈 방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이폰은 왜 커질 수 밖에 없는가?
iOS8은 수많은 편의기능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추가됐다. 특히 몇 가지 기능이 눈길을 끈다. 우선 알림센터의 활용도가 더욱 커졌다. 어떤 작업 상황에서도 알림센터에서 대부분 처리하거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에 곧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강점인 위젯 기능도 알림센터에 넣었다. iOS 특유의 심플함을 해치지 않으면서 강점만 취한 격이다.
당초 iOS8에서는 멀티태스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애플은 오히려 멀티태스킹이 필요한 상황 자체를 최대한 적게 발생하도록 UX를 짰다. 필연적으로 여러 상황에서 많은 버튼이 생겼다. 어떤 의미로 보면 애플 답지 않은 조잡함이 느껴질 정도다.
이는 현행 4인치 스크린에서도 충분히 구현되겠지만 그보다는 더 큰 화면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키보드를 앱 개발자들이 손댈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화면이 커지면 애플이 줄곧 주창해온 한손 조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필요에 따라서는 키보드를 다시 디자인 해서라도 특정 상황에서 아이폰의 기존 사용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퀵 타이프 역시 더 커진 아이폰에서도 한손 컨트롤를 돕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태생적으로 가상 키보드는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무조건 불편한 부분이다. 차라리 두 손으로 사용한다면 화면이 커졌을 때 좀 더 편리해지지만, 한 손으로 사용할 때는 화면이 커질 수록 불편함은 가중된다. 


■요세미티로 본 OS XI, 그리고 새로운 디바이스
OSX의 역사는 꽤 길다. 2001년 발표된 OSX 10.0 치타를 시작으로 수많은 고양이과 동물을 거쳐 이제 캘리포니아 주요 명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0.9 매버릭스 다음 11도 기대해 볼 수 있었지만, 10.10으로 넘어오면서 이제 10.11도 나오지 말란 법이 없어졌다.
애플이 OSX에서 그 다음 버전으로 넘어가는 시점은 매버릭스와 요세미티의 방향성에서 그대로 읽힌다. 바로 iOS와 맥OS의 통합이다. 맥이 아이폰이고 아이폰이 맥인 시점이 차기 혹은 차차기에서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미 요세미티에서도 거의 한 몸과 같은 운영체제처럼 쓸 수 있을 정도로 통합은 가속화 되고 있다. 맥에서 iOS앱을 그대로 쓸 수 있게 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셈이다.
요세미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맥과 아이폰의 연동이다. 가까이 두는 것 만으로 인터넷 핫스팟을 연결할 수 있고 전화가 와도 업무 중 그대로 맥으로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써본 맥북이나 아이맥에 장착된 마이크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섬세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제 맥에서 메일을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간에도 언제든지 iOS기기로 넘어가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마치 귀신처럼 이를 해낸다. 심지어 더 큰 용량을 사용하도록 가격도 파격적으로 내렸다.
이러한 애플 디바이스 간 통합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 탄생을 암시한다. 포켓 디바이스와 백팩 디바이스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령 통합 운영체제가 설치된 새로운 디바이스에 업무를 위한 키보드를 탈착할 수 있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애플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맥과 iOS기기를 따로 판매하는 것이 이득이지만, 애플의 혁신은 당장 눈앞에 닥친 숫자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예측이다. 또, 그 시작은 OSXI 혹은 또 다른 이름의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애플 웨어러블 기기는 시기상조다
애플은 이날 WWDC 행사에서 총 두 개의 킷을 발표했다. 바로 헬스킷과 홈킷이다. 헬스킷은 당초 애플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단초를 제공한 기능이다.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이 충분히 예상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헬스킷은 의사와의 소통 방식에 방점이 찍혔다. 애플은 이를 위해 미국 내 수많은 의료기관과 이미 협약을 맺었다. 환자의 건강상태를 이제 더이상 모호한 문진이 아닌 데이터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애플이 헬스킷을 설명하면서 핏비트나 나이키에서 만든 인기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시연했지만, 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부각시키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홈킷은 수 많은 협력업체의 리스트를 나열했다. 이는 분명 미묘하게 다른 접근이다.
요컨데 이렇다. 애플이 iOS인더카를 많은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을 언급한 것은, 애플이 당장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홈 시스템 역시 그렇다. 일반 가전제품이나 전구, 도어락과 같은 제품 생산에 애플이 당장 뛰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신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선택을 했다.
반면 헬스킷의 경우 디바이스 보다는 건강과 운동에 관한 각종 신체 정보를 통합하고 모니터링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애플이 직접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다는 여지는 아직 남겼다. 또 주요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위해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써야 한다는 메시지도 충분히 던졌다. 이는 당장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어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좀 더 시장의 움직임을 보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신중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출처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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