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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에 관하여..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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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177
  • 2015.03.06 03:47

올해 30중반에 온 미혼 남자 사람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고요

작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을까 합니다.

 

대학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일들해 가면서 돈도 열심히 벌고

나쁜짓은 별로 해보지도 않고 그럭저럭 순탄한 삶을 살아왔어요

어렸을적부터 서비스 업종에서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성격도 둥글둥글 하며

대체적으로 성정이 고운편입니다.

 

작년에 주방일을 배워가며 일을 하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심장이상 징후가 왔어요.

내 의도와는 다르게 호흡이 가쁘고 심장이 평소보다 2~3배 가까이 뛰는겁니다.

정말 별다른 이상없이 갑자기 그러니까 머리에서는 죽을것 같은 공포심에 휩사여 진정이 쉽게 되질 않더군요

앉아 있지도, 서있지도, 누워있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말 그대로 죽음에 대한 심리적 공포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정제를 투여하고 가까스로 진정을 취했습니다만

저녁시간이라 응급실로 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처방을 받은건 아니고 진정제만 맞았습니다

담당 의사의 물음에 몇가지를 답하고 의사말로는 공황장애라고 하더군요

 

이일이 있고난후 심리적인 공포에 제대로 된 일상이 진행이 안됩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구요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그후로도 한번정도 같은 증상이 왔었는데 잘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두려움을 이기는게 참 쉽지가 않아서 입니다.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쉽게 터놓고 말하기 쉽지 않아요

자기들이 격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질 못하더군요

 

 

심리적인 공포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단 잠을 자는게 두렵습니다.

혹여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기거나 아프면 죽을것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주변에서 죽은 사건사고 (세월호,신해철,기타)를 보면 머리속에서 죽음에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마치 내가 그 상황에 처해진것처럼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죽을것같은 생각을 하면 여짓것 나름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대해 회의를 느낌니다.

그래서 뭔가 평소에 하고싶던것 사고 싶던것 사면서 마음을 달래 보기도 하고요

 

예전엔 죽는것에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심이 없었습니다.

주변에 누구 죽은 사람이 있으면 안타까워 하며 위로해줄 줄만 알았습니다.

태어 났으면 언젠간 죽게 되겠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는 이게 쉽게 넘어가질 못하게 됐어요

답답한 마음에 이런 저런 얘기 주절거렸네요

 

지금은 운동도 병행 하며 나름 마음을 펀하게 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은 정신과 기록이 남을까봐 가보지 않았고요.

앞으로 남은 삶을 더 살아가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될 30대에 이런 병을 얻게 되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라고 속으로 위로 하며 지낸답니다.

 

제 삶을 되돌아보면 성격이 참 느긋하며 활발하고 밝으며 남에게 피해주는거 싫어하고 싸우는것도 싫고

화도 잘 내지 않는편 입니다

어렸을떄부터 애늙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친구들보다 어른스럽고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과 어울리는게 편했습니다

그래서 일까 스트레스를 항상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모든 만병의 발단은 스트레스인거 같습니다.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혹여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풀어가며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공황장애를 앓고 계시거나 극복하신분들 댓글좀 달아주세요

많은 분들이 보고 공감하면 좋겠습니다.

추천 19 비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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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6 강술래
정말 잘 참으면서 성실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LV 3 nulabor
삼년동안 만번쯤의 죽음을 생각하다보면 그 증상에 내성이 생깁니다.
LV 1 무대뽀00
저도 2011년 말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고속도로 운전을 하다가 증상이 와서 국도로 내려와서 차를 세워놓고 거의 죽음직전의 경험을 했죠
이후 병원에 가니 공황장애 판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받고 신경안정제인거 같음요 3알중에 1개는 증상치료제라든데
자세한거는 병원에 가보면 알거에요~
그러고는 제일 첨 발작경험을 하고나서 약을 먹고 마음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니 어느정도 괜찮아 진것 같아요
그 뒤로는 물론 사람이 안 우울하고 처질때가 있겟어요 그런거 빼고는 극단적인 상황은 첨빼고 없었네요~
공황장애 생기기 직전 한 반년동안 회사업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거든요 ㅠㅠ
지금은 당연히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고 있고 단지 아직 고속도로는 못다니고 약은 계속 먹고 있으요 ~~
병원에 안간다니 놀랐습니다~ 꼭 가셔야 치료 처방이 가능합니다~ 수소문해서 괜찮은 개인병원이라든지 꼭 다니시길 바랍니다~
그래고 공황장애의 적은 또하나 있습니다~~ 커피,술  조심하세요
나도 아직 잘안되고 있는데 먹는 음식이 뭐 공황장애하고 관련이 있겟냐고 하겟지만 뇌속에 무슨 분비물이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의사께서 술,커피로 심해진다는 말을 하셧어요~ 내 건강이 우선이지 남눈치보다가 클랍니다 ~꼭 병원다니세요
LV 1 강철팬티
전28인데 25살때 회사다님서 딱한번 증상 나타났었는데... 

28 다시 심하게 찾아왔어요--;

20대도 걸려요ㅠ
LV 3 배거지
의외로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는군요.
이건 경험한 분들이 아니면 쉽게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죠.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명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맞나요?
LV 1 dnbwhdk
의사와 상의를 하시는편이 좋겠어요
LV 1 nam0712
어느것이든지 차근차근 하는게 중요할것같아요. 깊게 빠져들수록 모든지 힘들답니다
LV 2 김말소
공황장애를 겪고 2년간 고통스럽게 지내다가
병원에서 인지치료 받고 현재 5년간 증상이 없습니다.
인지치료란 이병으로 죽는 병이 아니다라는걸 스스로 자각 시키는 과정입니다.
공황장애 원인은 뇌 호르몬 불균형 등등 원인은 아직도 불분명합니다만
두근거림, 공포가 엄습할때 이건 그냥 뇌가 그렇게 느낄뿐이다 되뇌이고
실제로 신체적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란걸 지속적으로 훈련을 통해 조절 가능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산책이 젤 효과적이고
가까운 사람과 포옹하는 정도로도 진정이 잘 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 완화를 위한 근육이완제. 진정제, 항우울증 등
의사와 협의하에 약을 처방 받으세요

그리고 정신과 가셔도 무방합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정신과 다녀도 크게 이상하게 보질 않더군요
LV 1 꿀구리
저도 동일한 일을 겪은적이 있는데;;
지난번에 지하철을 탔는데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더라구요..."이러다가 죽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래서 지하철에서 내려서 밖으로 뛰쳐나온적이 있는데 이것도 공황장애의 일종이 맞나요??..ㅠㅠ
LV 1 환들
공황장애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문제가 되는것 같아여~
LV 1 에글리
저도 20대때 종종 아무리 숨을 쉬어도 답답해서 숨이 막힐것 같은 증상이 있었죠.
정신적 압박감이 문제 였던듯....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혹은 님과 같은 극심한 경우를 경험하는것 같아요
위에 좋은 조언들이 많네요, 일단은 운동 하고 긍정 마인드 그보단 편안한 맘 가짐으로 쉬면서 회복 하시되 혼자서 힘듬 꼭 꼭 병원 가세요!!
너무 열심히 사시느라 본인도 모르게 심신이 너무 지치셨었나 봐요, 힘내세요!!!
LV 3 이건있냐
꿀구리= 님도 공황장애단계 까지는 아직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증세가 반복이 되거나 길어지면 꼭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2~3배 이상 빠른 심장박동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미치겠다란말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꼭 약물치료가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김말소 =님 말중에 뇌가 그렇게 느낄뿐이다 (공감이 갑니다)
결국에는 자기 불안증세로 인해 심각해 지는 병명이라 생각하며
자기최면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느껴본 바로는 발작을 하면 불가항력이란 말이 딱 맞습니다.
내 몸이 내의지를 벗어나 컨트롤이 안될때 싸워서 이길수 있는 그런것이 아니에요
정말 두렵고 힘듭니다. 보는 사람들도 이해 하지 못하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발병하기 전에 사전에 예방을 할수 있는 병인거 같습니다.
LV 1 대굴장군
저두 이증세로 고생 중입니다.
두달에 한번씩 병원서 약을 타다가 꾸준히 복용중인데. 지난번 보다는 약을 서서 히 줄이면서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약도 약이지만 자기 마음 가짐이 중요 한거 같습니다. 첨에는 정말 마비 증상 까지 오는 심한 경우 였지만 지금은 회사 생활 및 여러 일을 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로 많이 호전 되었고 자기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하는게 제일 중요 하다고 생각 듭니다.
인지 치료는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님도 이병세에 고생이 많을꺼라고 생각이 드네요.
항상 마음 가짐은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고 절대로 이병으로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걷기 운동이나 복식 호흡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올려 보세요. 컨디션이 좋아 지면 많이 호전되는걸 느끼 실껍니다.
LV 1 나도시
"지루함을 느끼기에 삶은 너무 짧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사는인생  행복하게 살아야죠~
산다는게~ 인생이 원래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고 그런것이 안닐까하고 생각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항상 긍적적이고 행복한마음~^^
LV 2 사소님
저는 공황장애까지는 아니고 가끔씩 공황발작이 일어납니다. 저는 죽겠다는 공포감보다는 숨을 못쉬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몸컨트롤이 되지 않습니다. 눈앞이 흔들흔들 거리며 숨도 못쉬어지니 이대로 쓰러질것 같다는 공포심이 생겨요. 보통 지하철에서 많이 그러는데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내려서 의자에 앉아있으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무서움에 눈물이 왈칵 터지더라구요. 정말 5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엄청난 공포감과 무력감을 느끼는데 그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가끔 일어나는 것도 무서운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공황장애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로 많이 완화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새는 정신과 다니는 것이 큰 흠이 되지 않습니다. 안가서 더 악화되는 것이 더 미련한 짓입니다. 힘내시고 극복해낼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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