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중반에 온 미혼 남자 사람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고요
작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을까 합니다.
대학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일들해 가면서 돈도 열심히 벌고
나쁜짓은 별로 해보지도 않고 그럭저럭 순탄한 삶을 살아왔어요
어렸을적부터 서비스 업종에서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성격도 둥글둥글 하며
대체적으로 성정이 고운편입니다.
작년에 주방일을 배워가며 일을 하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심장이상 징후가 왔어요.
내 의도와는 다르게 호흡이 가쁘고 심장이 평소보다 2~3배 가까이 뛰는겁니다.
정말 별다른 이상없이 갑자기 그러니까 머리에서는 죽을것 같은 공포심에 휩사여 진정이 쉽게 되질 않더군요
앉아 있지도, 서있지도, 누워있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말 그대로 죽음에 대한 심리적 공포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정제를 투여하고 가까스로 진정을 취했습니다만
저녁시간이라 응급실로 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처방을 받은건 아니고 진정제만 맞았습니다
담당 의사의 물음에 몇가지를 답하고 의사말로는 공황장애라고 하더군요
이일이 있고난후 심리적인 공포에 제대로 된 일상이 진행이 안됩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구요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그후로도 한번정도 같은 증상이 왔었는데 잘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두려움을 이기는게 참 쉽지가 않아서 입니다.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쉽게 터놓고 말하기 쉽지 않아요
자기들이 격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질 못하더군요
심리적인 공포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단 잠을 자는게 두렵습니다.
혹여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기거나 아프면 죽을것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주변에서 죽은 사건사고 (세월호,신해철,기타)를 보면 머리속에서 죽음에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마치 내가 그 상황에 처해진것처럼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죽을것같은 생각을 하면 여짓것 나름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대해 회의를 느낌니다.
그래서 뭔가 평소에 하고싶던것 사고 싶던것 사면서 마음을 달래 보기도 하고요
예전엔 죽는것에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심이 없었습니다.
주변에 누구 죽은 사람이 있으면 안타까워 하며 위로해줄 줄만 알았습니다.
태어 났으면 언젠간 죽게 되겠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는 이게 쉽게 넘어가질 못하게 됐어요
답답한 마음에 이런 저런 얘기 주절거렸네요
지금은 운동도 병행 하며 나름 마음을 펀하게 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은 정신과 기록이 남을까봐 가보지 않았고요.
앞으로 남은 삶을 더 살아가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될 30대에 이런 병을 얻게 되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라고 속으로 위로 하며 지낸답니다.
제 삶을 되돌아보면 성격이 참 느긋하며 활발하고 밝으며 남에게 피해주는거 싫어하고 싸우는것도 싫고
화도 잘 내지 않는편 입니다
어렸을떄부터 애늙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친구들보다 어른스럽고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과 어울리는게 편했습니다
그래서 일까 스트레스를 항상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모든 만병의 발단은 스트레스인거 같습니다.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혹여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풀어가며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공황장애를 앓고 계시거나 극복하신분들 댓글좀 달아주세요
많은 분들이 보고 공감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