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2년차...
저보다 더 고시준비 오래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고시생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2년동안 친구도 거의 안만나고 반백수짓하며 살아왔는데... 결과가 또 안좋네요...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여자라서 주위에 친구들은 벌써 취업해서 돈벌고 있고
집안 형편도 언제까지 고시생 뒷바라지 해줄 상황도 아니라서 올해 꼭 잘되었어야 했는데
눈앞이 캄캄해옵니다
막말로 알바생활을 전전해서라도 먹고살려면 살겠지요...
시험 붙었으면 편한 정규직생활 했을텐데 내가 부족해서 나도 비정규직 인생이 되는구나 싶어 자괴감도 들고
주위에 학교 동기들은 학교이름이 좋은편이라 다 잘나가는데 나만 이러고 있는 것 같고
내년엔 취업해야하는데 자신도 없고
전공이 상당히 좁은 판이라서 전공살려 취직하려고해도 자리도 부족하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20대는 걱정과 열정으로 산다지만 당장 내년부턴 또 죽치고 공부하기도 어려운 형편인데 정말 힘드네요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는게 원망스럽고 우울하고 그렇습니다
저보다 더 힘드신 분 많으실텐데 어린애 투정이라 생각해주세요ㅠㅠ
도전, 열정 이 모든걸 잃어버린 제 모습을 돌아보니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