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사이에 꽤 발전했습니다.
서로 동갑인걸 알면서도 존댓말을 하고 오다가다 인사만 하는 사이에서
반말도 하고 먼저 서로 말도 걸고, 편하게 말할수 있는정도의 사이까지요.
근데 뭐 연락처를 교환하거나 한게 아니라, 연락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인에 의해 그 애 연락처를 알고는 있지만, 먼저 연락하고 있지는 않구요.
존댓말을 했던 한 10일전쯤에 술자리에서, 말을 하다가 자연스레 자신이 먼저 놓고는 자연스럽게 놨다며 이제 반말하자고 악수를 청하더라구요. 저도 잡았고, 그뒤로 반말 계속 하구있구요.
제가 그 애를 못보더라도. 먼저 이름을 부르며 아는척하고 인사하고 말을 걸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알바하는곳에서 술자리를 하게 됐는데, 그때 과 오빠가 우유를 두 개주길래 하나를 가지고 있다가 걔가 가게 밖으로 잠시 나왔을때 건내줬습니다. 잘먹겠다 하고 가져갔고, 잘먹는걸 어떻게 하다가 보게 됐구요 ㅋㅋㅋ(사실 놀리는 후배 때문에 너무 부끄러워했지만..)
근데 바나나우유를 건내준 그날, 지인이 그러더라구요.
왜 하필 동갑이냐고.
동갑에게 데인게 그리 오래되지않은것 같더라구요.
저에 대해 넌지시 물어보니.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건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들어서 알고있었다고 했고,
어떠냐는 질문에서는
친구로선 좋은것같은데 연애는 모르겠다고 했다구요.
그 지인은 그 동갑과의 연애 때문에 그냥 무서워하는게 아닐까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마음이 아예 없는것도, 그렇다고 아예있는것도 아닌것같다고.
저도 저를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싫어하지 않는다고 느끼긴 합니다.
보통 좋아한단 소리를 들으면 부담스럽게 느껴져 경계를 하는 저와는 너무 달라서, 이게 나와 걔의 차이인가 아님 여자와 남자의 차이인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아는척하고, 하이파이브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말을 거는데 자기를 좋아한다는걸 아는데도 편하게 대할수있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원래 친했던것도 아니고 친해지고 있는사이고 그것도 얼마 되지않았었구요.
제가 싫지않은거라면 조금 더 친해질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리고 표현한다면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전 이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