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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보고 실천해갔던 적이 있습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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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133
  • 2014.03.21 10:28

자살을 실천해간다... 

 

제 몸을 점점 죽여나간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였지만요.

 

몇년 전 가족 중 한 사람이 목 매단 걸 보고 난 뒤로는 변한 것 같습니다.

 

군대도 멀쩡하게 제대했고 스카이는 아니지만 괜찮다는 대학교의 장학생에

여러 모임에 감투 쓰는 걸 마다하지 않았던 한 대학생의 눈에 총기가 사라진지 오래되었네요.

 

살면서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어도 그건 저에게 그냥 말 그대로 힘든 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군대에서 몸이 그렇게 힘들대도 나쁜 생각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 뒤로는 잠을 자면 가끔 목 매달은 그걸 보는 악몽을 꾸기도 하고

안좋은 일이 겹치니 힘든게 아니라

  

...모든 게 제 잘못 같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괴롭혔습니다.

 내 잘못...내 잘못...그 뒤로 제 자신이 싫어지더군요.

 

 

 

 

자해를 한다거나 어디서 뛰어내린다거나 그런 만용은 다행히 없더군요 제겐.

 

그래서 천천히 자살을 해나갔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폭주를 하고 안좋은 인스턴트 식품를 먹어치워갔습니다.

제 육신이 싫어서 계속 망가뜨려갔습니다.

 

 

어느 날 제 자신이 사람의 손길이 닿은지 오래된 우물 같더군요.

으레 그런 우물은 썩어가기 마련이니까.

 

 

익명을 빌어서조차 모든 말을 할 순 없지만

저보다 힘겹게 살아내 꽃을 피우신 분들이 많다는 걸 압니다.

제 주위에도 그런 분들 많습니다.

편모 편부 가정에서 자라 훌륭하게 자란 친구들만 봐도

저의 일 따윈 어린아이 칭얼거림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명을 하자면, 시련을 느끼는 정도는 참으로 상대적인 법이니까요.

아프리카 불우한 소년 소녀에 비한다면 자살을 언급한다 것 자체가 사치인 거...알지만...

 

 

 

텍스트로 모든 걸 풀어낼 순 없겠지만

그냥...제 자신이 싫어서 하루하루 제 몸과 마음을 천천히 죽여갔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였지만요.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네요.

 

그냥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결코 위로나 조언 따위를 바라고 적은 글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그저 머리 속에 있는 걸 휘갈기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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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1 마곰마눌
일단은요...정신과 치료를 받으세요
외국에서는 이런 치료를 많이들 받구요..
한국에 있는 친구중에 남편이 갑자기 술을 먹고 잔소리가 언어폭행이되어가고
그러다가 둘이서 내린 결론이 정신과치료였어요
근데 정말 사소한 일로 사람이 그렇게 점점 아파가더라구요
처음 시작이 제친구가 연상이고 연하인 남편이 자꾸 그런 컴플렉스에서 오던거였더군요
더 깊이 들가서 남편이 싫어하던 사람은 엄마였답니다. 그래서 제 친구에게서 그런모습이 비춰질떄마다
나이 컴플렉스로 묵어버린거래요
약물치료도 하고
지금은 완전 좋아졌어요..
제가 볼땐 님도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꺼같아요
힘내세요..정말 생각의 차이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거는 백지 한장 차이랍니다
LV 1 후니닷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아보시는 게 좋은 듯요~
정신과치료가 부끄러운 건 아니에요 요즘 정신질환은 다 갖고 있는 감기같은 거니까요~
LV 3 별명이란무…
잘했어요. 어디다라도 털어놓을수 있으면 좋죠
LV 1 금복주주
모든걸 잊고 다시 시작하세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잊고 다시 도전하세요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홧팅
LV guest 익명
저도 희망적인 삶을 사는 편은 아니고, 그쪽처럼 그런 생각해본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말씀 드리자면, 가슴아픈 이야기를 10여년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아온 세월보단
누구 한사람에게 그 가슴아픈 이야기를 꺼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비록 이야기 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진 않지만, 좀 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는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LV 2 ill2dawoo
힘든 기억을 안고 살아가시는군요.
이렇게 한 번 토해내면 그래도 속이 후련해지죠.
사는 거 별거 없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최고에요.
후회없이!
LV 1 백의자손
저도 한때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적으로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니 세상은 그리 나쁘지가 않더군요.
아주 작은 것에서도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 보세요..그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신이
변화하는 모습이 느껴질겅요......
LV 2 무토리
그말에 공감이 가네요 몸을 죽여간다는 말...님은 긴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이 드네요. 내 잘못이야..아닙니다..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괜찮습니다..괜찮아요..
LV 1 조폴스
으음.................주위를 둘러보시길....
LV 1 애비라니까
병원가서 처방받고 약드세요 금방  좋아집니다
LV 1 벱쁘니K
충분히 이해해요. 그럴 수 있어요. 다행히 서서히 극복해 가시는 것 같네요. 어디 털어라도 놓으면 시원하니까ㅎㅎ 그맘 알죠. 앞으로도 몸관리 신경쓰시고 다시는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길 바랄께요.
LV 1 닉스
오히려 세상을 완벽하게 사는것보다....자기자신에게 관대하심 어떨까요?
LV 3 PARKCIC
위로나 조언을 받고자 하신글이 아니므로 절대 댓글도 확인안하시겠지요?
혹시나 댓글을 확인하시고있으시다면 위로를 받고싶은거에요.
이제 마음잡고 새로시작하고싶어하시는것같은데, 정말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랍니다. ^^
LV 2 그네야
힘내세요....^^
LV 2 nulabor
이런 상황에대해 위로. 격려 조언 동반 깨달음 등등 의외로 세상이 맑다는것을 느끼고 또 치유받을수 있는곳이 무척 많습니다. 조금의 관심을 가지시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손가락 하나의 수고로 몸과 마음을 새로이 바꿀수 있습니다. 님의 눈에 비치는 모든 한국사회가 다 님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론으로만 이해하시면 내 아픔만 보입니다.몸을 움직이시면 남의 아픔도 나와 같다는걸 알게 되면서 한줄기 마음 설레는 무언가를 느끼게 되실것입니다. 생각을 하셨다면 몸을 움직여 보세요.
LV 1 앙드레구마…
그대가 또 그렇게 저세상으로 간다면 그대를 아는 다른사람도 똑같이 꿈을 꾸겠죠.
이번에는 두분이 데롱데롱 걸려서,,,,,,,,,
이외수가 이런말을 했죠 자살이 가장 삶에대한 머시기 저시기..라고
사람이 어떻게든 죽는데 굳이 빨리 죽어서 머해요. 민폐지요. 민폐끼치지말고 아프리카에가서 애기들 물이나 떠다 주세요.
언젠간 수억년 죽은상태로 있을꺼에요 걱정마시고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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