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
바다이야기 등 불법사행성 게임장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심주택가나 수도권 비닐하우스 등을 개조해 은밀히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단속 현장에 이동경 기자가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진구 주택가.
승용차가 돌진해 경찰 승합차를 들이받고,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돌진.
네번이나 경찰차를 들이받은 승용차는 범퍼가 떨어져나가자 멈춰섰고, 경찰은 차 유리창을 깨고 불법 사행성 게임장 직원을 체포합니다.
손님을 게임장에 데려다주고 나오다가 들키자,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려한 것입니다.
봉제 공장 간판이 붙은 또 다른 건물 2층.
단속반이 해머로 철문을 부숩니다.
문을 뜯고 들어가니, 바다이야기 게임기 수십대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박하다 적발된 사람은 10여 명.
처음 왔다며 봐달라는가 하면,
"오늘 처음 왔어요. 이제 오락 안 해요"
함께 먹던 떡을 가리키며 떡 팔러왔다고 둘러대기도 합니다.
"떡 팔러 왔다고요 떡."
(떡 팔러 오셨다고요?)
"예"
(게임 안 하셨어요?)
◀ 단속 경찰 ▶
"떡은 세 개밖에 안 되는데 사람은 다섯 명이 판다는 게 말이 돼요?"
경기도 양주 산기슭.
구불구불 길을 따라 올라가니 비닐하우스가 나오고, 안에 들어가보니, 역시 바다이야기 게임장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비닐하우스지만, 이렇게 문을 열면 게임장이 드러납니다.
◀ 게임장 손님 ▶
"(게임) 안 했어요."
(앞에 쓰여 있는 점수는 뭐예요?)
"아니에요. 무슨 점수가 있어요. 내가 어떻게 알아요."
업주는 손님 중에 경찰 정보원이 있을지 모른다며 입장할 때 무조건 휴대전화부터 빼앗아 맡아뒀습니다.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 단속이 강화되자, 게임장 업주들은 주택가 사무실이나 농촌 비닐하우스를 빌려 한 두달만 영업하고 자리를 뜨는 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간 경찰은 지금까지 게임장 67곳을 적발하고, 업주 등 178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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