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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존x 버티자, 존버나이트?" G/S25, 신제품 비속어 작명 논란

  • LV 16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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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123
  • 2020.05.20 22:48
 “‘존버’ 뜻이요? ‘존x 버티자’ 아닌가요?”


편의점 G/S25가 새롭게 출시하는 자체상표(PB) 에너지음료 ‘존버나이트’가 출시 전부터 작명 논란에 휩싸였다.

‘존버’가 최근 젊은 층에서 흔히 사용하는 은어라하더라도 본디 비속어이기 때문에 에너지 음료의 주 소비층인 청소년들의 잘못된 언어습관 및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조차 비속어가 포함된 은어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한 G/S25의 ‘무리수’였다고 꼬집는 시각이 많다. 노이즈마케팅 치고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PB 에너지음료인 ‘유어스 존버나이트’를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측은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너지음료 카테고리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에너지음료를 출시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며 ‘존버나이트’라고 음료명을 결정한 배경으로 “몰려오는 피로와 피곤함으로부터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사(Knight)’라는 의미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S25가 제품 출시를 알리는 자료를 발표하자마자 음료명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존버’라는 은어가 10~20대를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라 하더라도, 엄연히 비속어가 사용된 은어임에도 이를 제품명으로 사용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53)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네이밍”이라며 “가뜩이나 자녀가 줄임말과 비속어 등을 자주 사용해 훈계하고 있다. 누가 듣더라도 비속어를 떠올리게 되는 ‘존버’라는 단어를 중소기업도 아닌 대기업 G/S에서 사용해 제품을 내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비속어가 포함된 은어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한 것은 ‘무리수’라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에너지음료 주 소비층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재밌는 이름을 지으려다보니 과한 은어를 제품명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너지음료는 청소년들도 많이 마시는 음료인데 굳이 제품명에 ‘존버’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야했는지 싶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S리테일에서도 제품명을 결정할 때 ‘존버’라는 은어의 어원이 비속어인 것을 몰랐을리는 없다고 본다”며 “그래서 제품에 이름을 표기할 때 알파벳을 사용해 마치 영단어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최근 기업들이 은어를 마케팅 적으로 활용해 조심하자는 입장인데 이번 제품명은 ‘무리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글학회에서도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가 제품명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자유시장 체제에서 막을 수 없다하더라도, 사회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인지하는 비속어를 제품명으로 쓰는 것은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성기지 한글학회 연구편찬실 실장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존버’가 이미 일반명사처럼 굳어진 새말이라고 하더라도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본디말인 비속어를 떠올리게 된다”라며 “이 말을 ‘나이트’라는 영어와 결합해 나름대로 외래어 같은 제품명으로 만든 것이라면 그것은 더욱더 막아야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리말로 새말을 만들면 천박하고, 영어로 새말을 만들면 고급어 또는 전문어가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야말로 우리말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언어관”이라며 “특히나 기업이 단지 이윤을 위해 온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말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우리말의 주인인 국민들이 막아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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