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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갑철수' 등 따져묻자 文 맞받아…깊어진 감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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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4 09:37

언성 높이고 말 끊고… '네거티브' 논쟁에 감정싸움 격해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지난 3차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 문건 등으로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토론 주제와는 상관없이 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이냐", "제가 MB의 아바타이냐"고 네거티브 주도 의혹을 직설적으로 따졌고, 문 후보도 언성을 높이며 맞받으면서 두 사람간의 깊은 감정의 골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1라운드 : '갑철수 문건'과 '대북정책 공과론'

이날 안 후보는 이른바 '갑철수 문건'으로 포문을 열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라고 물었다.

문 후보가 못 알아듣자 재차 물은 안 후보는 '갑철수 문건'이라 불리는 민주당 선대위의 네거티브 지침 문건을 손에 쥐며 문 후보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문건은 "안철수, 알고보 갑철수" 같은 비공식적 메시지를 SNS에 집중적으로 확산하라는 지침이 담긴 문 후보 선대위 전략본부의 대외비 보고서이다.

안 후보는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갖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다"며 "여기에는 제 딸 재산에 관한 것이나 이건 어떻게 하라든지 다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 특혜 의혹을 염두한 듯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이 특혜이냐, 권력 실세를 아버지로 둔 아들이 5급 직원에 채용된 것이 특혜이냐"며 따져 물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국회 교문위와 환노위를 열어서 모두 다 투명하게 검증받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미래 이야기를 하자면서 돌아서는 과거를 이야기하고 주제에 대해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에 '공과'가 있다"고 말한데 대해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남북관계에 역대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그렇다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며 "김대중 정신을 이야기하면서 또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몰아세웠다.  

이어 "5·18 정신의 당 강령 삭제, 사드배치와 관련해 말 바꾸기를 계속하는 게 안 후보다. 김대중 정부에 책임이 있느냐. 분명히 말하라"고 따졌다.

한편 국회 상임위를 열어 부인 채용과 아들 취직 특혜 의혹을 각각 해명하자는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문 후보는 "저는 이미 해명이 끝났고 안 후보는 열심히 해명해야 한다. 왜 국회 상임위 개최를 요구하느냐"며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2라운드: MB 아바타설…"5년 전에도 자제 부탁" vs "그런 말 들은적 없어"

안 후보는 작정한듯 2차 토론회에서도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의 아바타이냐"고 직설적으로 질문했다. 문 후보가 "항간에 그런 말이 있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생각을 묻는다"고 거듭 질문했다. 

문 후보는 "그게 제 생각"이라면서 "방금 그런 이야기를 제 입에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 떠도는 이야기를 갖고 질문하니까 제가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지난 대선 때 후보를 양보했다. 그 이유는 더이상 이명박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는 결심 때문이었다"면서 "문 후보도 당시 그런 취지로 제게 말했다. 그런데도 제가 MB 아바타인가"라고 끈질기게 추궁했다.

문 후보는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 사모님에 관한 의혹도 상임위 열어서 해명하고 싶으면 하시라"며 "저 문재인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라. 저를 반대하려고 정치하나"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안 후보는 "2012년 때도 그랬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독대한 적이 있다. '지금 민주당에서 저를 MB 아바타라고 소문을 내는데 그걸 막아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는데 그게 5년 후에도…"라며 5년 전 이같은 네거티브에 대해 문 후보에게 자제를 요청했었다고 새롭게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는 "저는 2012년도에 MB 아바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안 후보가 이번 선거를 할 때 배후에 MB 측 지원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게 2012년도 쟁점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고 정면 반박했다.

안 후보도 "그뿐만 아니라 공무원 임금 30% 삭감한다든지 하는 가짜뉴스가 퍼뜨려진다. 문 후보도 가짜뉴스로 당선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가짜뉴스 등 네거티브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SNS상의 악의적인 공격은 제가 여기 있는 모든 후보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며 "그걸 제가 안 후보께 묻거나 불평한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 왜 자꾸 저를 걸고 들어가느냐"고 반격했다.

이에 안 후보가 "SNS만 아니라…"고 재반박하려 하자, 문 후보는 "제가 인정해드릴까"라고 말을 끊었다.  

네거티브에 대해 서로 공방을 벌인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고, 중간에 말을 자르는 등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악감정이 쌓여서인지 지난번 토론회 때보다 서로간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책과 비전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세 후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초등학생 감정싸움인지, 대통령후보 토론인지 알 길이 없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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