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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이 이 나라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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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3 10:05
정호성 녹취·문자로 확인된 ‘권력서열 1위’

“쓸데없는 말 말고 수석비서관회의 열라” 정호성에 지시
12시간 만에 일정 잡혀…정 “선생님 말씀대로 해서 잘됐다”
이영선 “선생님 ○분에 들어가십니다” 문자 보내면 맞을 준비
검찰 관계자 “사실상 최씨가 대통령…나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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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구속기소)이 사실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나.

 

1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내용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 녹취파일과 문자 등에서 최씨가 ‘권력서열 1위’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황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한달간 열리지 않았던 수석비서관 회의가 최씨의 한마디에 12시간 만에 소집된 경우도 있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옷과 머리를 챙기는 코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국정 운영에 세세하게 개입했다. 2013년 11월2일 대통령 유럽 순방을 사흘 앞두고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가 대표적이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파일에는 최씨가 2013년 10월29~30일께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악화된 여론을 언급하며 대통령 순방 전 기자회견을 열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출국 전) 기자회견을 한 전례가 없다고 하자 최씨는 ‘국무회의를 열든지 정 안 되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 것’을 주문했다. 정 전 비서관이 주저하면서 ‘준비하기 힘들다’고 얘기하자 최씨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정 전 비서관을 다그쳤다.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청와대는 월요일마다 열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4주째 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씨의 다그침이 있고 12시간 뒤인 2013년 10월31일 오전 실제로 청와대에서는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여러 의혹을 확실히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역시 선생님 말씀대로 해서 잘됐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가 2013년 3~11월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10여차례 청와대를 출입했다고 밝혔는데, 정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는 관련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선생님이 ○분에 들어가십니다”라고 문자를 보내면, 정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안에 있는 다른 비서관들은 맞을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에서 “우리나라 권력서열은 최순실 1위, 정윤회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최씨가 1위라는 말은 맞다”며 “사실상 최씨가 대통령이었다. 나라를 운영했다”고까지 말했다.  

 

 

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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