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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 뭐길래' 딸 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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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1 14:06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평범한 주부가 수년째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던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은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부른 비극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딸의 아토피 완치를 위해 5년 넘게 갖은 치료를 했는데도 진전이 없자 모녀가 함께 삶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일 오후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A(33·여)씨는 딸 B(8)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양이 3살 될 무렵부터 몸에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5년간 유명하다는 병원은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수년간의 치료에도 B양의 피부염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숨진 B양을 검안했을 때 B양의 얼굴과 목은 물론 온몸 곳곳에 아토피로 인한 붉은 상처 얼룩이 퍼져 있는 상태였다.

증상이 계속되자 5개월 전부터 A씨는 아토피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의 상처부위에 다량 발라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유서에서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버렸다. 아토피 정말 겁난다"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딸의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믿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번 일이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빚은 비극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부산성모병원 원장은 "비만과 정서불안 등의 증상이 생기는 쿠싱증후군은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알약 투여로 유발되지만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며 "A씨가 인터넷 등에서 잘못된 치료정보를 접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 치료에 필수이며 부작용이 있지만 사용을 끊으면 호르몬 분비 등이 정상으로 돌아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전문가와 상담해 아토피 원인을 찾아내고 치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이 밝히는 아토피 원인과 치료방법은 간단했다.

아토피는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긁어 생기는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독소를 분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증상을 말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일정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고 혈액검사로 음식물,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등 세균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상처가 나면 피부 재생을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하면서 피부를 긁어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하고 목욕으로 피부균 제거와 보습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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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 만들어낸 비극이군 병원에 데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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