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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아끼려 1시간반 걷던 딸" 제주 살인사건 부친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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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7 22:47
지난달 30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근처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20대 남성이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쓴 청원글이 등장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21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자신을 "피해자의 67세 된 아버지"라고 소개하며 "착하게만 살아온 딸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나도 허망하고 억울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딸은 작은 편의점에서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퇴근 후 도보로 1시간 30분 거리인 집까지 걸어서 귀가했다"며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가슴이 무너지고 막막하기 그지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딸은 '운동 겸 걷는다'는 말과 달리 교통비를 아껴 저축하기 위해 매일 걸어 다녔다"면서 "딸이 죽은 후에야 알게 돼 너무도 가난하게 살았던 부모를 만나서 고생도 많이 하고 아버지로서 얼마나 통탄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청원인은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그런 끔찍한 일을 할 수가 있습니까?"라며 "교통비까지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갖고 있던 흉기로 살인했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계획 살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건 당일 오일장을 3바퀴 정도 돌며 지나가던 제 딸을 보고 주차를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걸 보면 성폭행도 범하려고 하다가 딸이 심한 반항을 하니까 흉기로 수차례 가한 것 같다"면서 "가해자는 힘 없는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휴대폰은 사체가 있던 곳에서 반대쪽인 약 5km 떨어진 곳에 버리고 도주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딸은 방탕하거나 헛된 삶을 살지 않았다"며 "착하게만 살아온 제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에 대하여 한이 맺히고 억울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5일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국민 청원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피의자 A씨(29)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씨(39·여)씨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구속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택배 일을 하다가 지난 7월 그만둔 뒤 현재는 무직 상태로,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1차 부검 결과 흉기로 인해 흉부 쪽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폭행 소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3일에는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 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생활비라는 감형을 위한 핑계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자신의 탑차를 몰고 제주 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7일 오후 7시 기준 8만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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