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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컵커피도 올랐다… "먹거리물가 초비상, 안 오르는 게 없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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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2 13:40


▲5월 소비자물가동향 [ 자료 = 통계청]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먹거리 가격의 고삐가 풀렸다. 술, 음료에 이어 라면, 치킨, 커피 등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루면서 서민 가계경제 부담이 증폭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프렌치카페 컵커피 판매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편의점 기준)으로 6.7% 올렸다. 2014년 5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인상한지 3년여만이다. 당시 가격 인상의 근거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였다. 프렌치카페는 커피음료지만 우유 함유량이 60%에 이르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했다는 게 당시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1년간 적용되는 원유가격기본 가격을 전년(ℓ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922원으로 결정했다. 올해도 동결된다.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 관련 업체들이 가격 인상 명분이 없어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다만 프렌치카페 컵커피 용량은 증대됐다. 기존 용량 200㎖ 제품을 220㎖로 증량했다. 용량 증대가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라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용량은 10% 증가했지만, 가격 인상은 6.7% 수준으로 최대한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량 20㎖ 증량에 100원 인상은 과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또 다른 원료인 커피 원두값도 하락세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국제평균 파운드당 원두 가격은 지난달 122.25센트까지 떨어졌다. 한 달 하락률은 8.03%에 이른다.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값도 하락세다. 지난해 9월 원당 가격이 급등하자 브라질, 인도 등지에서 에탄올 대신 원당 생산을 크게 늘려 원당값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커피업체 동서식품이 가격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동서식품이 2014년 8월 커피가격을 약 4.9% 인상한 이후 단행한 적이 없어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커피음료 레쓰비를 비롯해 펩시, 핫식스, 실론티 등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를 평균 7.5% 올렸다.

캔커피 레쓰비 2종(마일드, 모카라떼)은 850원에서 900원으로(5.9%), 핫식스 2종(오리지날, 자몽)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9.1%), 실론티 240㎖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10%), 솔의눈 240㎖는 1100원에서 1200원(9.1%)으로 올랐다. 펩시콜라 1.5ℓ 페트는 2700원에서 2800원으로(3.7%) 인상됐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맛있는라면, 나가사끼짬뽕 등 주요 제품 가격이 50원 올랐다. 이에 삼양라면은 760원에서 810원, 불닭볶음면은 1000원에서 1050원, 나가사끼짬뽕은 1000원에서 1050원 맛있는라면은 1000원에서 1050원, 간짬뽕은 1000원에서 1050원,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됐다.


최근에는 치킨값 인상이 화제다. BBQ는 한달새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추가 가격 인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BBQ가 소비자들의 반발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속임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다.

교촌치킨도 이달 말 주요 치킨제품을 평균 6~7%가량 올릴 예정이다.

외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버거킹은 지난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와퍼와 콰트로치즈와퍼는 200원씩 올랐고 통새우스테이크버거와 갈릭스테이크버거는 각각 300원 올랐다. 앞선 1월 말에는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이 같은 먹거리 가격 인상에 소비자물가도 들썩거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4월(1.9%)보다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축산물이 11.6%, 수산물이 7.9% 올랐다. 축산물 물가는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로 상승했다. 과일 등 신선과실은 19.7%나 올랐다. 달걀(67.9%), 오징어(59.0%), 닭고기(19.1%), 수박(17.1%), 돼지고기(12.2%), 포도(10.9%)의 상승 폭도 컸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돼 물가 부담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월 2.0%로 오른 뒤 1.9%(2월), 2.2%(3월), 1.9%(4월)로 5개월째 2%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1% 안팎 수준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작년 12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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