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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채 발견된 세살배기, 반년 동안 빌라에 혼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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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4 23:51
구미경찰서는 숨진 아이의 친모인 20대 A씨가 지난해 8월초 자신이 살던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 아이를 혼자둔 채 다른 곳으로 이사간 뒤, 한 차례도 해당 빌라를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홀로 남겨두고 떠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이는 A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았으며, A씨가 집을 떠날 당시에는 또 다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3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가족 및 주변인에게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A씨와 A씨 가족 등이 숨진 여아가 방치됐던 빌라를 찾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최근까지 숨진 딸의 명의로 지자체가 지급하는 양육·아동수당 수십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11일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조만간 나올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아이가 살해됐는지, 방치된 채 굶어서 숨졌는지 여부 등 사망 원인과 구체적인 시점, 또 학대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구미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A씨의 딸인 3살 된 여자아이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의 외할머니는 청소를 하기 위해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아이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와 살았던 친모 A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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