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4월 위기설 긴급점검] '선제타격' 미국보다 한국서 '더 시끌'

  • LV 8 북극정신
  • 비추천 2
  • 추천 7
  • 조회 3277
  • 2017.04.12 09:18

"예고하는 선제타격 없다" 칼빈슨 배치는 도발 억제책...北 태도변화 끌어낼까 中역할 주목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한반도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전개하면서 한반도 전쟁위기, 즉 4월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CBS노컷뉴스는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의 특파원을 통해 칼빈슨 항모전단 한반도 전개 등을 둘러싼 양국의 시각과 함께 4월 한반도 위기설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사진=US NAVY)

 

#1 워싱턴에서 본 '4월 한반도 위기설'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전진 배치는 미국에서도 방송사와 신문사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언론이 연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그만두고 미국 국내 문제에 더 비중을 두겠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습을 감행한 시리아에 대한 응징으로 토마호크 미사일 폭격을 실행한데 이어, 이번에 한반도에 핵추진 항모 전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전개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일단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그 자체보다는 보다 큰 그림에서 시리아의 후견국인 러시아나 북한의 후견국이나 다름없는 중국 등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이 변화할지 여부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며, 만약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자행동 가능성을 경고한데 이어 벌써 같은 내용으로 3번째 경고다. 이에따라 4월 위기설도 한층 증폭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질문에 "칼빈슨호는 태평양 어디든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는 것이며, 현시점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신중한(prudent) 조치라고 판단해 그곳(한반도)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빈슨호를 그곳으로 전개한 것은 특별한 신호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칼빈슨 항모전단 배치는 "신중한 것”(It's prudent to do it.)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여기서 신중하다는 뜻으로 사용된 'prudent'는 미래를 미리 예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즉 북한의 과거 도발 패턴으로 미루어 조만간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예견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배치했다는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타블로이드신문 '글로브'의 이번 주 1면 기사. 북한 관련 소식은 자극적 보도로 유명한 주간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도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 "선제타격하면서 전세계에 공개하지 않아"

이는 결국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갖고 있는 여러 장기말 가운데 큰 장기말 하나를 전진 배치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칼빈슨호를 통해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여러모로 신중한 한 수이기도 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김연호 선임연구원은 “칼빈슨 항모전단이 한반도로 이동한 것은 매우 눈에 띄는 행동이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 미국이 선제타격을 시도한다면 위험이 수반되는 전략인데 이처럼 전세계에 예고를 하고 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과거 북한의 행태를 볼 때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자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도발하지 말라는 경고 내지는 억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新)미국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 담당 국장도 USKI가 발간하는 ‘워싱턴 리뷰’(Washington Review)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의 안보전문가들 사이에 대북 선제타격 논의가 활발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워싱턴 정책 커뮤니티에서는 선제타격보다는 대북 군사억지, 봉쇄, 방어, 외교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접근 방식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돼야 한다는 것이다.

크로닌 국장은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은 (미국보다는) 오히려 한국 내에서 더 많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조기 대선을 앞둔 시기적 측면이 선제타격 가능성이나 4월 위기설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

◇ 칼빈슨 전개, 김정은 억제제냐 흥분제냐 

다만 이번 칼빈슨 항모전단 전개가 미국 의도대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억제제로 작용할지 아니면 거꾸로 흥분제가 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북한의 김정은이 더욱 불안정한 위험 변수라는 것이다.

중국 지역 전문가인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서창배 교수(중국학)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금 시점에서 북한이 도발을 하게 되면 중국도 곤란한 입장에 처하기 때문에 최대한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 할 것”이라며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우다웨이 대표가 한국을 다녀간 이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며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중국은 일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을 의식해 북한을 추가로 제재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한편으로, 대화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따라서 4월 위기설은 일단 중국이 어떤 역할에 나서느냐 그리고 북한이 이에 호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실마리가 풀리거나 더 꼬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추천 7 비추천 2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19893 계란먹기 어려울 정도…살처분 2천만 마리 '수급 비상' LV 7 북극정신 12-20 3275
19892 '아들 성매매 의혹'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직 사퇴 LV 7 북극정신 02-12 3275
19891 대세 입증한 '정권교체·적폐청산론' LV 8 북극정신 04-01 3275
19890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X파일은 어떤 내용? LV 9 북극정신 06-26 3275
19889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LV 16 아들래미 05-12 3275
19888 부실대학 명단 발표, 전국 35개 대학 정부 재정지원 제한 결정.. 어느 대학 있나 보니 (4) LV admin 허니스 08-29 3274
19887 축구 : 전설의 슛 장면 모음 (11) LV 1 잉여킹1212 09-13 3274
19886 갈수록 독해지는 홍트럼프, 고도의 전략인가 LV 8 북극정신 04-06 3274
19885 ‘인스타 외제차 사진’ 보고 동창 납치 시도...미수범에 실형 LV 16 아들래미 11-01 3274
19884 개그맨 김성원, 음주운전 사고…벤츠 몰고 가다 행인 들이받아 LV 11 아들래미 12-14 3273
19883 [단독] '계란대란 내년까지 간다'…살처분 복구에 1년 (1) LV 7 북극정신 01-04 3273
19882 반기문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대권가도 대형 악 LV 7 북극정신 01-11 3271
19881 보수단체 토론회서 박수받은 안희정…"북과 대화해야" LV 7 북극정신 02-09 3271
19880 "기분 나쁜 댓글 달았다"…'쇼미더머니' 출연 래퍼, 동료 폭행 LV 16 아들래미 05-24 3271
19879 "마스크 수업, 고통 호소"..제주 교사 사망에 학교 현장 '침통' LV 15 아들래미 06-17 3271
19878 "걱정 없다"던 해수부, 구멍 뚫다가 기름 새자 중단 LV 8 북극정신 03-28 3269
19877 사이비 군자 '향원' 우병우는 왜 청문회까지 왔나 LV 7 북극정신 12-22 3268
19876 사드에 치이고 중국인에 밀린 '보따리상'의 한숨 LV 7 북극정신 01-12 3268
19875 통일부 "김정남 암살 배후에 북한정권 있다" LV 7 북극정신 02-19 3268
19874 인터넷방송 BJ 화상캠 원격조정 나체동영상 촬영후 돈 요구한 10대 (2) LV 4 하양바당 03-26 3267
19873 특검, '우병우 협박' 자살 경찰관 사건 칼 뺀다 LV 7 북극정신 12-31 3266
19872 2野 "朴 멘탈에 할 말을 잃어, 음모론 국민 안 속아" LV 7 북극정신 01-26 3266
19871 2월 16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2-16 3266
19870 '웰빙정당'의 굴욕…홍준표 낮은 지지율에 '곳간 걱정' LV 8 북극정신 04-12 3266
19869 고려대 교직원, 유학생 수십명에게 '한눈에 반했다' 카톡 LV 16 아들래미 03-23 3266
19868 '아들 여친에 마약주사 성폭행 시도' 50대 2심도 징역5년 LV 16 아들래미 09-02 3266
19867 "10만원짜리 최신폰 못산 사람 없지?" 황금연휴 갤S20 대란 LV 16 아들래미 05-05 3265
19866 '채팅앱서 우리 집주소가 떠돈다?'…새벽 아파트 찾아온 남자들 LV 15 아들래미 07-25 3265
19865 檢, 다음주 초쯤 박근혜 구속영장 가능성 LV 8 북극정신 03-22 3264
19864 [단독] 靑 신임 직원 '유노동 무임금' 제도개선 착수 LV 8 북극정신 05-27 3264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