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단독] 국정원, ‘알파팀’에 클릭수 늘리는 프로그램까지 제공

  • LV 8 북극정신
  • 비추천 0
  • 추천 9
  • 조회 3416
  • 2017.04.18 09:14
‘MBC가 야권에 유리하도록 편파보도 할 것’이라는 문건도 전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가정보원이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를 통해 민간 여론조작 조직인 ‘알파팀’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클릭수’를 올리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거나 여론전에 쓸 내용을 직접 제작해 제공하면서 실질적으로 운영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직접 교육 자료를 제공해 북한 정세와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알파팀에서 활동한 ㄱ씨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마스터’라는 암호명으로 불린 김 대표는 알파팀원들에게 2009년 1월 전자우편을 통해 “아래 프로그램 어떻게 쓴 것이냐? (학교에서 온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방문자 카운트 증가 프로그램’을 첨부해 보내 의견을 물었다.

 

여기서 ‘학교’는 알파팀이 국정원을 부를 때 쓴 암호명이다. 전자우편에 첨부된 프로그램은 ‘VEX(Visitor Exchanger)’로, 원하는 사이트의 검색엔진 키워드 랭킹 순위를 올리는 트래픽 증가 프로그램이다.

 

이는 국정원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서 온 것을 팀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메일에는 “방문자 증가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해보았는데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사용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 알파팀은 프로그램 조회수를 올리는 기술 전수를 위해 2009년 1월초 서울 광화문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임을 열기도 했다. 

 

국정원은 같은 해 1월 ‘곧 드러날 민주당과 MBC의 야합’이라는 문건을 김 대표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법 개정과 관련해 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본회의장 점거에 돌입한 상황에서 <문화방송>(MBC)이 야권에 유리하도록 편파보도를 할 것이라며 공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알파팀은 이 글이 전달된 이튿날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과 <오마이뉴스> 블로그에 오타까지 똑같은 내용을 그대로 올려 논쟁을 유도했다.

 

 

또 김 대표는 2008년 12월 국정원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조치와 북한 내부사정’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학교에서 참고용 자료를 보냈다”며 알파팀에 제공하기도 했다. 문건에는 △북한의 ‘시장’에 대한 거부감 △북한의 대남 기대 심리 △김정일 건강이상 등이 담겨 있다.  

 

 

 

김완 하어영 정환봉 기자 [email protected] 



추천 9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154 [단독] 국정농단 수사팀-조사대상 검찰국장…‘부적절한’ 만찬 LV 8 북극정신 05-15 3425
20153 길 가던 연인에 시비 건 뒤 살해한 50대 남성…무기징역 구형 LV 15 아들래미 07-20 3424
20152 '법꾸라지' 우병우, 증거 내놔도 '모르쇠' 전략 LV 7 북극정신 02-20 3423
20151 “돈독 올랐다”… 임채무 ‘두리랜드’ 입장료 받자 쏟아진 비난 LV 16 아들래미 05-18 3423
20150 "동생 사지마비, 가해자는 평범한 일상" 진주 여고생 언니의 분노 LV 15 아들래미 06-18 3423
20149 "피자는 안돼요"..배달거부 사태까지 LV 16 아들래미 09-06 3423
20148 마침내 진실이 결정하게 하소서 LV 8 북극정신 03-21 3422
20147 초중고 등교 더 안 미룬다…"클럽 감염 학교에 영향 크지 않아"(종합) LV 16 아들래미 05-17 3420
20146 4대강 실행 주역 김동연, 인사청문회 넘어설까 LV 8 북극정신 05-28 3418
20145 의정부 오피스텔 20대 여성 살해 40대 구속(종합) LV 15 아들래미 07-03 3418
20144 2월 9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2-08 3417
20143 [단독] 국정원, ‘알파팀’에 클릭수 늘리는 프로그램까지 제공 LV 8 북극정신 04-18 3417
20142 분당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숨진채 발견…용의자는 음독후 치료중 LV 15 아들래미 07-11 3417
20141 매장 진열하던 여직원 속옷 끌어올린 직원 "해고"…소송 결론은 LV 16 아들래미 03-15 3416
20140 2심도 010 쓰라는데…"011·017 절대 못 버려" 대법원 간다 LV 15 아들래미 06-24 3416
20139 5월 16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5-16 3415
20138 "사장이 제가 잡담한다고 CCTV 캡처하고 해고하네요"…신종갑질 LV 15 아들래미 07-07 3414
20137 특검, 朴 향해 '초강수'…靑 압수수색 성공할까 LV 7 북극정신 02-11 3413
20136 말레이 당국, 男 4명 추적 박차···취재열기도 '후끈' LV 7 북극정신 02-18 3413
20135 인천 계양산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 수사 LV 15 아들래미 07-10 3411
20134 "중국 가기 무섭다"…중국 정부 '반한' 정책에 여행 취소문의 폭주 LV 12 아들래미 03-04 3409
20133 '녹조라떼' 4대강 책임규명에 '삼세판'은 없다 LV 8 북극정신 05-23 3409
20132 "이자가 1억?" 저축으로 둔갑한 라이나생명 종신보험 LV 15 아들래미 08-05 3409
20131 "제가 사고를 냈나요?" 교통사고 뺑소니 50대 1심 무죄 LV 16 아들래미 10-05 3409
20130 박사방에 돈 보낸뒤 "취재" 발뺌 안통했다···MBC 기자 징계 LV 15 아들래미 06-04 3408
20129 “성매매 알리겠다” 지인 폭행하고 16만원 뺏은 20대 여성 LV 15 아들래미 07-23 3408
20128 "1억 내놔" 택배기사로 위장해 초등생 인질 잡은 30대, 결국… LV 16 아들래미 03-27 3407
20127 외신 "김정남 살해 北용의자들 이미 평양 도착" (1) LV 7 북극정신 02-20 3406
20126 휴대폰으로 남성 항문 찌른 40대 여성 강제추행 유죄 LV 15 아들래미 06-22 3406
20125 3월 2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3-02 3405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