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자체개혁의 마지막 기회…'돈봉투 만찬' 감찰결과 오늘 발표

  • LV 8 북극정신
  • 비추천 1
  • 추천 10
  • 조회 3445
  • 2017.06.07 09:27

횡령·뇌물·김영란법 위반 혐의 수사전환 가능성에 무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 수뇌부의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 결과가 이르면 7일 발표된다. 감찰 결과는 관련자들의 징계 수위와 무관하게 검찰개혁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감찰위원회를 열고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의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 결과를 심의한다. 

감찰위원회는 합동감찰반의 감찰 결과에 따라 돈봉투 만찬에 참석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부산고검 차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대구고검 차장) 등 10명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수사 전환 여부를 의결할 전망이다.

이 결과는 법무부 장관 대행인 이금로 차관에게 전달돼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법무부는 검찰 결과를 발표 시기를 7일 또는 8일로 조율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전 지점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수활동비의 횡령, 뇌물이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이 함께 만찬을 하며 돈봉투를 주고받은 지난달 4월 21일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끝난 직후다.

이 전 지검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수사하며 안 전 국장을 봐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안 전 국장을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우 전 수석과 수백차례 전화통화하며 수사 외압에 관여한 의혹을 무혐의로 처리한 탓이다. 

왼쪽부터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자료사진)

 
또 이 전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고, 안 전 국장은 차기 검찰총장을 추천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간사다.

따라서 이들이 영수증 처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활동비로 돈봉투를 주고받은 것은 차기 검찰총장과 관련된 인사청탁이나 수사 무마의 대가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관련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만큼, 수사기관 간 교통정리만 거치면 곧바로 수사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다. 

특히 이처럼 감찰이 수사로 확대될 경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반대할 검찰의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반대로 감찰 결과가 국민적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검찰이 스스로 개혁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는 탓이다.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변호사는 "돈봉투 만찬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검찰 스스로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감찰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사건 자체가 검찰개혁의 국민적 명분을 줬다"고 평가했다.


추천 10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184 최순실 수사한 특검, '이대 비리' 마지막 퍼즐 맞춘다 LV 7 북극정신 01-27 3449
20183 매춘부 합법화 공약? 文측 바른정당 하태경 또 고발 LV 8 북극정신 04-25 3449
20182 [뒤끝작렬] '정치검찰' 탄핵하고 '소신검사' 시대 열었다 LV 8 북극정신 05-20 3448
20181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 잇따라 살해한 뒤 자해 시도한 남성, 첫째딸 남친 아냐 LV 16 아들래미 03-27 3448
20180 자체개혁의 마지막 기회…'돈봉투 만찬' 감찰결과 오늘 발표 LV 8 북극정신 06-07 3446
20179 군복입고 동성간 성행위 사진…"후임들은 이러는거 모르겠지" LV 15 아들래미 06-21 3446
20178 인덕대 일본어학과 여대생의 망언 클래스 (19) LV 4 별솔 07-02 3445
20177 박사모 60대 회원, 설날 당일 태극기 들고 투신 사망 LV 7 북극정신 01-30 3445
20176 [대선 D-8] 1강 속에 2·3위 판세요동…남은 쟁점은? LV 8 북극정신 05-01 3445
20175 20대 소방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일 힘들다" 글 남겨 LV 16 아들래미 05-27 3445
20174 동거녀에 미움받는 딸 한국 데려와 살해…중국인 이혼남 중형 LV 15 아들래미 05-31 3445
20173 황교안,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 사실상 거부 LV 7 북극정신 02-04 3443
20172 반기문의 말 바꾸기…'대선 불출마' 번복 왜? LV 7 북극정신 01-13 3442
20171 1명 쓰러지자 3명이 구하러갔다 참변…또 터진 맨홀 질식사 LV 15 아들래미 06-28 3442
20170 동탄 화재 참사에도 "소방서 싫다"는 주민들 LV 11 아들래미 02-14 3441
20169 '성관계 몰카' 공중보건의 체포..피해 여자친구가 신고 LV 16 아들래미 04-25 3441
20168 “호감있다, 만나자!”…소방관은 ‘유죄’, 경찰관·수능감독관은 ‘무죄’? LV 15 아들래미 06-27 3441
20167 '섹시팬티'논란 울산 교사, 초등학교 제자에 "집사람한테 이혼 조르는 중" (1) LV 16 아들래미 04-28 3439
20166 유명 걸그룹 프로듀서 성폭행 혐의 구속…DNA 검사로 들통 LV 15 아들래미 06-10 3439
20165 중학생 부모 몰래 1700만원 BJ에 송금…"통제 장치 필요" LV 16 아들래미 11-03 3438
20164 나체로 폭력 행사한 ‘울산 터미네이터’ 입건 (1) LV 16 아들래미 03-24 3437
20163 "중저가 5G폰 맞춰 요금도 낮춰라" 요구 커지자 난감한 통신사 LV 16 아들래미 05-17 3437
20162 백령도 음주운전의 비극, 쓰러진 신생아 엄마도 운전자도 사망 LV 15 아들래미 06-08 3435
20161 [단독] ‘AI 맹탕 방역’…정부, 13년간 9천억 날렸다 LV 7 북극정신 01-10 3433
20160 5월 2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5-02 3433
20159 '금겹살'된 삼겹살…재난지원금 풀리자 가격 '껑충' LV 16 아들래미 05-29 3431
20158 3월 10일 한겨레 그림판 (1) LV 8 북극정신 03-10 3430
20157 심리학자 김태형 "최순실, 딸 정유라 학대했다" LV 7 북극정신 02-15 3429
20156 귀갓길 뒤따라온 생면부지 '그 놈'…새벽에 현관문 똑똑 LV 15 아들래미 06-20 3429
20155 [단독] 국정농단 수사팀-조사대상 검찰국장…‘부적절한’ 만찬 LV 8 북극정신 05-15 3425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