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출처]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고양이를 양파망에 넣어 판매하는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돼 네티즌을 경악케 하고 있다.
21일 동물사랑실천협회(CARE)는 최근 한 제보자가 부산 중구 남포동 시내에서 불법으로 고양이를 판매하고 있는 상인을 제지해 달라며 사진 한 장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양파나 채소를 담는 얇은 망 속에 고양이가 한 마리씩 담겨 있는 광경이 찍혀 있다. 모두 4마리의 고양이가 양파망에 갇힌 채 무더위와 두려움에 지친 듯 옴짝달싹 못하고 힘없이 누워 있다.
판매 형태로 보아 애완용보다는 고양이로 약을 해 먹으면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을 믿는 이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매주 주말마다 한 60대 여성이 남포동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양파망에 넣어 판매한다"며 "법으로도 길거리에서 개, 고양이, 토끼 등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만큼 구청의 단속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이 '양파망에 담아 판매하는 고양이 소주를 막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담당구청을 상대로 동물학대방지 민원청구 운동을 펼치면서 부산 중구청에도 항의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