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정체 위기… 디스플레이 승부수는 고해상도·대화면 패널

  • LV 2 red1004
  • 비추천 0
  • 추천 4
  • 조회 3568
  • 자유
  • 2014.03.25 20:26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smartphone&wr_id=27169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 따른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고해상도와 대화면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들고 나왔다.

TV와 PC 시장의 침체로 TV·PC용 대화면 패널 매출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패널 시장은 그간 디스플레이 업계의 '블루 오션'이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TV나 PC용 디스플레이에 비해 적은 화면에서 높은 화질을 구현해야 해 수익성도 훨씬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스마트폰 패널을 만드는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관련, 업계는 스마트폰의 고해상도와 대화면 추세에 맞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우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영화·게임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4분기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풀HD급 고해상도 패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4분기 30%대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는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해상도 패널이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풀HD 패널은 업체들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며 1년 사이 매출 규모가 80배나 커졌다.

스마트폰 패널의 고해상도 추세는 풀HD를 넘어 계속 진화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미 풀HD를 뛰어넘는 QHD(Quad HD)급 패널 개발을 끝마친 상태다. QHD(2560X1440)는 해상도가 HD(1280X720)보다 4배, 풀HD(1920X1080)보다는 2배 높아 더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QHD 스마트폰 패널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돼 13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QHD 패널은 당초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S5'에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5월께 출시될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3'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뒤인 2017년에는 QHD 패널이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9%에 달할 전망이다.

QHD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 UHD(3840X2160) 스마트폰 패널도 내년에 첫 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중 10.6%가 U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고해상도화와 더불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추세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8%에 불과했던 5인치 이상 스마트폰 패널 출하 비중은 지난해 23.3%로 성장했으며 올해 39.9%에 이어 2017년에는 66.4%까지 확대돼 대화면 스마트폰 패널이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인치 이상 패널의 매출 비중도 2012년 9.7%에서 지난해 38.8%, 2017년에는 80%대 돌파가 점쳐지고 있다. 조만간 국내 출시될 갤럭시 S5의 화면 크기는 5.1인치다.

이 같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대형화 추세에 맞춰 국내 업체들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주로 생산할 'A3' 신규 라인에 대한 투자 결정을 상반기 중 마치고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라인 전환 및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이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TV 등 대형 패널 라인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패널 생산을 늘려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추천 4 비추천 0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