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있으신 분?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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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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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소음에 많이 노출 되어 있어 이명환자들이 많아 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도 이명이 있습니다.

원래는 정상이었지만, 군대에서 갓 일병때 사격을 하면서 이명이 생겨 버렸습니다.

보통 사격 할때 귀마개를 끼거나 그것도 없을 땐는 휴지로 돌돌 말아서 귀를 막고 쏩니다.

하지만, 그날 따라 유별난 소대장이 착용을 못하게 막아서 그냥 사격훈련을 해 버렸습니다.

근데, 한발 쏘자마자 귀에서 아주 크게 펑 거리면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날이후 3일동안 소리가 아주 작게 들렸습니다. 3일이 지나자 차츰 잘들리기 시작했지만 귀에서 삐~ 소리가 계속납니다.

답답한 마음에 국군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이 때문에 자주 빠진다고 선임들이 갈구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나중에는 혈노가 나오더라구요. 제대 임박 했을때 혹시라도 모르니 진단서를 때려고 국군 수도병원에 갔는데, 여러검사 후 군의관이 이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더라고요. 약간의 청세포가 손상되서 그렇거 같다네요. 그리고 이놈에 군의관이 자기도 이명이 있다면서 신경 쓰지않고 살면 들리지 않는다고 말을 듣고 진단서를 챙겨 왔습니다. 소견에는 약간의 이명이 있어 보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회로 나와 잘 살고 있고, 그때 군의관 말처럼 신경 쓰지않으면 이명있다는 것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소음에 익숙해져서 의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나 조용히 있으면 어김없이 들리고,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중에도 여전히 들리고 있습니다. 신경 쓸수록 더욱 이명이 잘들리기에 되도록 스트레스 적게 받고 사는게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이렇게 군복무중에 사고로 이명이 생겨 군을 상대로 소송한 기사를 봤는데 겨우 딱 1번 승소 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렇게 그냥 이명이 있는 체로 살아간다는데, 여러분은 혹시 이명을 가지고 있으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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