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된 삼겹살…재난지원금 풀리자 가격 '껑충'

  • LV 16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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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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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값이 들썩이고 있다. 삼겹살값은 연일 급등하며 3년 전 ‘금겹살’ 가격으로 복귀했다. 한우는 공급이 늘었는데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제활동 개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금·상품권 지급이 소비심리를 자극해 고기값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2만3864원으로 2017년 7월26일(2만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10원)과 비교해도 3700원 이상 비싸다.

 

최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던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지난 27일 기준 ㎏당 2만3864원으로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2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직원이 삼겹살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불과 3개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올 초만 해도 폭락을 거듭하며 양돈농가에 시름을 안겼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탓이었다.

돼지고기 최고 인기 부위인 삼겹살의 ㎏당 가격은 지난 1월 1만7000원대에서 2월 중순 1만4000원대까지 폭락했다. 당시 양돈업계는 돼지고기 소비 회복을 위해 대규모 판촉 행사를 벌였다.

그러다 삼겹살데이(3월3일)를 기점으로 가격이 반등했다. 코로나19 본격화·장기화로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정 소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다. 점차 오름세를 보이던 삼겹살 가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지난달 말 2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5월 정부·지자체의 재난지원금 등 지급과 맞물려 한 달 새 3000원 이상 더 껑충뛰었다. 지난 21일에는 하루 만에 전일 대비 1205원이 올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재난지원금 상품권 지급 영향으로 인기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한우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27일 기준 전일보다 1086원 오른 ㎏당 9만4210원을 기록했다. 한우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 9만1000원대에서 18일 9만4852원까지 올랐고 이후 9만3000∼9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도 늘었다. 전국 농협 66개 매장의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월 23.4%, 4월 23.2%, 5월 1∼24일 37.8%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로 공급이 늘었지만 가정 소비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따라 한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누적 한우 도축 마릿수는 28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하지만 축산물 소비 회복에도 농가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재고 증가와 부위별 가격 양극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불안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인기 부위 소비는 증가했지만 농가와 가공현장에서는 학교 급식 중단과 외식소비 감소로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가 쌓여 어려움이 크다”며 “돈가 왜곡 현상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위 소비가 골고루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 도축 두수는 지난해 대비 3.3% 증가해 하반기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코로나19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 감소도 예상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우 농가들은 수급 및 가격 불안에 대비해 암소 감축 및 입식조절 등 수급조절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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