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한꺼번에 다 덤벼"…'단체' 마저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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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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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 또다른 대결, 명분 조차 없어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인간과 인공지능(AI)의 대국은 1;1이 아닌, 상대가 집단이라도 별 의미가 없었다.

26일 중국 저장 성 우전의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 구글의 '바둑의 미래 서밋' 단체전(상담기) 역시 알파고의 압승이었다. 254수 만의 불계승.

천야오예(陳耀燁·28)·저우루이양(周睿羊·26)·미위팅(미昱廷·21),스웨(時越·16)·탕웨이싱(唐위星·24) 등 기사 5명이 상의하면서 단체로 알파고와 겨룬 5:1로 대결에서, 백을 쥔 알파고는 3ㆍ3 포석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실리를 챙겼다.

반면 ‘인간팀’은 초반부터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중반까지 가기도 전에 집부족이 나타났다. 

70수에서 이미 2시간을 소비한 ‘인간팀’은 총공세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중반 우상 패싸움에선 흑이 이기긴했으나, 이미 '계산'이 나온 알파고는 패싸움을 내주는 대신 하변 집을 더 확보하면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형세가 결정된 알파고는 이후 공격도 하지않고 두텁게 두어나가면서 늘 그렇듯 대국을 조절했다.

한편 앞서 열린 알파고와 프로 기사가 각각 팀을 맺고 대결한 '복식전'에서는 롄샤오(連笑·23) 8단 팀이 구리(古力·34) 9단 팀에 백 22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인간 최고에 이어 고수들로 팀을 이뤄 덤볐으나 잇따라 알파고에 패하면서 이제 인간과 AI의 차후 또다른 대결은 명분 조차 없어졌다.

'바둑의 미래 서밋'은 최종일인 27일 커제-알파고의 세 번째 대결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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