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제가 다 앞장섰다는 것 억울" 법정서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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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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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 "최씨,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출입했다"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씨가 2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법정에서 "제가 다 앞장서서 한 것으로 하는 건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8차 공판에서 최씨는 박헌영(39) K스포츠재단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나자 재판부에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최씨는 "제가 체육을 모르기에 이 사람들(박 과장 등)이 다 기획하고 내용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하는데, 제가 다 앞장서서 한 것으로 하는 건 억울하다"며 "기업을 통해서 1천억 원을 했다는 건 너무 황당무계한 이야기라 그런 부분 말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변호사를 만날 기회도 없고 시간이 없다"며 "제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나 사실관계와 다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검찰은 이날 K스포츠재단의 회의록을 법정에서 공개하며 최씨가 기업들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아 재단 기금을 1천억 원 규모까지 확대하려고 했다고 지적했었다. 

재판부는 최씨가 증인에게 질문할 기회를 요청하자 "필요할 때 증인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면 중복되지 않는 한 물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씨가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씨 측 변호인은 박 과장에게 "최씨와 박 대통령이 특별한 관계라는 것을 언제 누구를 통해 알았느냐"고 질문했다.

박 과장은 "재단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최씨와 대통령 사이) 얘기를 들었다"며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도 '일요일마다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가 박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한다는 내용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과장은 '최씨가 직접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거나 과시한 일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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