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대권가도 대형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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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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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미국 법원에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을 하루 앞둔 반 전 총장의 대권 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 씨와 조카 주현 씨(미국명 데니스)가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들에 적용된 혐의는 뇌물과 자금세탁 등인 것으로 보도됐다.  

39페이지에 이르는 공소장은 이들이 맬컴 해리스라는 미국인을 통해 중동 국가의 한 정부 관리에게 50만 달러(약 6억원)를 뇌물로 건네려 한 혐의를 적시했다.

경남기업이 소유한 베트남 하노이의 초고층 복합건물 '랜드마크 72'를 2013년 3월~2015년 5월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남기업은 당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 상황에 몰려있었다. 카타르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의 국부펀드를 이용해 해당 빌딩을 8억 달러(약 9600억원)에 매각하려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회사 고문이던 반기상 씨를 통해 투자자 물색에 나섰고, 그 아들인 주현 씨가 이사로 있던 미국 부동산 회사가 연결됐다.

하지만 매각 작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성 회장은 결국 지난 2015년 4월 한국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자살을 앞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7억원을 줬다는 등의 폭로성 주장을 유언 격으로 남겨 파장을 남겼다.  

한편 반 전 총장 측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의 캠프 사무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동생 및 조카의 비위 혐의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측의 공세로 불거진 소녀상 문제와 관련, 12·28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최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국내 한 시사주간지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해당 보도를 언론 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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