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핵심' 중소기업의 현실…줄줄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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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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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앵커 ▶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고, 일자리 88%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민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경제가 살아나겠죠.

그런데 중소기업 수익성과 성장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5년 이상 생존하는 중소기업은 30% 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요.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생존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의 현실과 대안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먼저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의 한 냉방기 부품 공장.

철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쓸만한 설비는 다 팔려 나갔고, 전원이 끊긴 기계 두 대만 작동을 멈춘 채 놓여 있습니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이 공장은 설립한지 8년만에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회사가 부도나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50여 명의 직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사무실 바닥에는 자리를 떠난 직원들이 남긴 명함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10곳이 창업을 하면 5년 뒤에 7곳은 문을 닫습니다.

전국 공단 곳곳에 이렇게 폐업한 공장 투성이입니다.

◀ 공장관리인 ▶
"문닫은 공장 많아요. (직원들은) 다 흩어졌죠 뭐. 여기저기로."

전기밥솥 조립이 한창인 또다른 중소기업.

널따란 공장에 생산직원은 십여명 뿐입니다.

주방용품을 만들어 온지 50 년된 이 회사는 십년 전보다 생산라인을 절반이상 줄이고 OEM생산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계속 돌리려면 헐값에 물건을 팔수 밖에 없습니다.

◀ 서장열/키친플라워 부사장 ▶
"살아남기 위해 좋은 제품을 싸게 파니까 아쉬움은 있는데,,,비싸게 받는다는 것은 고객들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중산층이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값싼 중국산과 고가의 수입산 아니면 팔리지 않는 겁니다.

이렇게 여러 악조건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힘든건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2010년 기준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대기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 미래는 불안하고 복리후생 차이도 크다보니 청년 구직자들은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에만 몰려듭니다.

◀ 박태민/취업준비생 ▶
"중소기업하면 재정 자체가 불안하고, 다녀도 좀 불안하잖아요"

◀ 공무원 준비생 ▶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모험적인 것보다 안정 지향적인게 많더라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청년 구직자들을 제 발로 충남 아산까지 오게 만든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의 임금에 주 5일제 근무, 시간외 근무 수당을 착실히 지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직원이 몰리는겁니다.

젊은 직원들이 시험 작동하고 있는 집채만한 이 기계는 최신 스마트폰 액정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인데 한 해 수백억 원 어치 씩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 한기열 이사/이루자 ▶
"대기업들이 그 모든 걸 다 하실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거기에 무한한 가능성이 녹아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갈수록 작은 기업의 생존이 어려운 현실.

하지만 오히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대기업도 납품가격을 적절히 유지해주는 등 서로 공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이들이 떠받치는 일자리와 국가경제가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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