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자랑하던 가스공사, 순식간에 빚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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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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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장석효 사장


[뉴시즈]가스공사가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외교의 명분으로 추진하던 광구 인수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실적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광구에서 심각한 손실이 나자 투자자들의 눈을 피해 공시마감 직전에 공시를 올리기도 했다. 

정부가 강력한 공기업 부채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 매출은 37조7796억 원, 영업이익은 1조1581억원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3422억원이나 됐다.

 

올 1월엔 당기순이익 2993억원으로 예측했지만, 적자전환이 되면서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가스공사는 정정공시를 마감 직전인 오후 5시 57분에 올려 투자자들의 눈을 최대한 회피하려 한다는 빈축을 샀다.

가스공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캐나다 혼리버, 웨스트컷뱅크 등 해외 가스전의 대규모 평가손실이다.

 

가스공사가 광구 확보에 나선 것은 한창 가스가가 상승세를 치고 있던 상황으로 비록 2008년 6월 최고점을 찍고 이후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싼 시기였다. 그러나 2010년 미국 셰일가스 개발이 시작되면서 천연가스는 멈추지 않고 가격이 떨어졌다.

 

올 1분기 이미 웨스트컷뱅크와 우미악 광구에서 2100억원이, 이후 캐나다 혼리버 광구 등에서 3000억원 이상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동티모르 광구에서 277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가스공사는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에 빠지면서 6.87%포인트 떨어진 6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명박 정부 직전 8조7000억이었던 부채는 이명박 정부 말기엔 32조3000억원으로 거의 4배 가까이 폭증했다. 100%가 안 넘던 부채비율도 385%로 늘어났다.

 

현재 가장 두려운 것은 호주GLNG 프로젝트다. 인수가와 투자비를 합치면 18억 달러를 넘는다. 이것까지 손실행진에 포함되면 가스공사는 당분간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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