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월세 무조건 선납해" " 악덕 원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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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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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일보]오는 3월 복학을 앞두고 있는 김모(24)씨는 지난 연말부터 꾸준히 전세 원룸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구하지 못했다. 김씨는 "기숙사를 신청해 놓았지만 경쟁률이 워낙 높아 탈락할 경우 신입생들과 함께 자취방 확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움직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겨울방학이면 대학가 인근 부동산시장은 겨울잠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전세난으로 선금까지 지불하는 등 이른바 '전세방 구하기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저렴하면서 주거환경이 좋은 집을 찾으려는 학생들이 서둘러 빈방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입맛에 맞는 방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이다.

◆ 대학생들 입맛에 맞는 원룸 드물어


최근 집주인들이 전세를 반전세 또는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났고, 그나마 전세물량도 재계약이 이뤄지는 일이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가끔 매물로 나오는 전세방은 대부분 비싸거나 반지하 등 인기 없는 물건이 대부분이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학가가 밀집한 신촌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12월에서 1월 사이는 방학에 따른 겨울철 비수기로 임대차 계약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기말고사 직후부터 미리 전세 자취방을 알아보려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 신림동 1층 전세는 19㎡ 규모임에도 보증금이 5000만원이다. 여기에 세금을 제외한 관리비만 7만원이 추가된다. 즉, 3.3㎡당 1000만원선인 것이다.

◆ 직장인, 신혼부부들도 대학가 전셋집으로 몰려  

저금리 여파로 대학가 인근 임대사업자들이 월세를 선호해 전세 물건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데다, 전국적인 전세대란으로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 일반 수요자들까지 상대적으로 값 싼 대학가로 몰리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전세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전에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30만~40만원대면 입지여건 등이 괜찮은 방을 찾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고시원 2배 규모의 방이 월 50만~60만원대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5만~10만원대 관리비는 추가된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오피스텔은 더 비싸다. 평균적으로 월세 80만~9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가 관리비도 10만원 이상 붙는다.

보통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은 전세방을 찾으려고 하지만 전세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차선책으로 기숙사를 알아보기도 하지만, 최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이 역시 여의치 않다.

◆ 기숙사 수용률 감소…입주 경쟁 치열


이처럼 기숙사 수용률이 감소하면서 입사 경쟁이 치열해 학생들이 대학가 원룸을 찾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1년치 월세를 일시 납부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A대학교 인근 26㎡ 원룸의 경우 보증금 500만원에 1년치 월세 480만원을 일시 납부해야만 계약이 가능하다.

또 주변 다른 건물 4층에 위치한 19㎡ 원룸은 풀옵션 형태를 갖춰 월세가 비교적 비싼 편이다. 매달 40만원을 내야 하지만 1년치 450만원을 선납해야 했다.



서울소재 4년제 기숙사 수용률 현황. 자료=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실 제공  

 

대학생 최모(23)씨는 "집주인들이 계약시 보증금이나 관리비 등의 할인을 이유로 1년치 월세 선납을 부추기거나 조건을 내세워 목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이모(21)씨도 "학생들의 사정은 무시한 채 1년치 월세를 일시.불로 납부하라는 일부 악덕 원룸주들 때문에 휴학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세입자가 월세를 기간내에 제대로 내면 집주인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1년치를 월세로 받겠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집주인 D씨는 "1년치를 월세를 한꺼번에 받는 것을 '1년세'라고 하며, 이는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월세를 1년치 받는 대신 1~2개월 집세분을 빼준다"고 언급했다.




한 대학생이 1년치 월세를 선납, 6개월 살다가 부득이하게 방을 빼야 하는 상황인데 집주인이 잔금을 돌려주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트위터 화면 캡처



한편, 누리꾼 F씨는 트위터에 "대학교 옆은 전세는 없고, 월세로만 1년치 선납을 하는 것이 전부 통일됐다"며 "이런데도 어디서도 단속하는 기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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