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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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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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무서운 뉴스를 많이 봅니다, 그런 이야기 보다는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은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14년째 천사의 손길이 이어졌다.

30일 오전 11시 15분께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40대 남성이 얼굴없는 천사비 옆에 현금이 든 종이상자와 돼지 저금통을 놓고 간다는 전화가 걸려욌다.

이 남성은 "화단에 성금을 놓고 가니 불상한 사람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액수는 지난해 보다 조금 적은 4924만6740원에 달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2000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14년 동안 3억4699만7460원의 성금을 소리없이 기탁했다.

2000년 4월에 한 초등학생이 노송동 주민센터로 찾아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세요"라며 58만4000원이 든 저금통을 건냈던 게 시작이다.

그 뒤 매년 성탄절이면 주민센터 앞 화단이나 공중전화 부스 등에 돈이 든 상자를 놓고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전화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얼굴없는 천사 비석옆을 봐주세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전한 뒤 사라졌다. 당시 박스에는 5030만4600원이 들어 있었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예년과 같이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홀로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시민 김희정(37)씨는 "천사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아 혹시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걱정이 앞섰다"면서 "아무일 없이 올해도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져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노송동 일대 주민들은 매년 지속되는 천사의 뜻을 널리 기리고 그의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숫자 천사(1004)를 본딴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지역의 홀로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 다채로운 나눔과 봉사의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이 게시물은 허니스님에 의해 2014-01-21 21:29:4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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