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갑의 횡포’ 이어 직원 동원해 탈세

  • LV 3 별솔
  • 비추천 1
  • 추천 0
  • 조회 2379
  • 2014.01.17 15:05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politics&wr_id=11386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경향신문]지난해 ‘갑의 횡포’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64·사진)이 7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대리점에 대한 제품 ‘밀어내기’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남양유업 김웅 대표(60)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홍 회장은 밀어내기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원곤 부장검사)는 부친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 홍두영 전 명예회장에게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탈세를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로 홍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2007년 부친으로부터 52억원의 자기앞수표를 증여받은 뒤 이를 신고하지 않아 증여세 26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은 부친에게 물려받은 돈을 주로 미술품 구입에 사용했다.

홍 회장은 25억원을 들여 서미갤러리로부터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 ‘재키’를 구입했다. ‘재키’ 시리즈는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를 그린 작품이다. 2008년에는 팝아티스트 에드 루샤의 작품 ‘산’을 15억원에 구입했다. 재산 은닉을 위해 홍 회장은 미술품 구입 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내세웠다.

홍 회장은 2010년 부친 사망 이후 부친이 남양유업 직원들 명의로 관리해온 주식을 물려받으며 상속세 41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회장이 2008년부터 이 차명주식을 거래해 32억8000만원의 차익을 얻었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양도소득세 6억5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추가했다.

홍 회장이 남양유업 직원 45명의 명의로 관리한 차명주식은 본인 명의로 소유한 주식보다 2만5000주가량 많은 19만8000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상장법인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하면 주식 보유상황 변동내역을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해야 하지만 홍 회장은 보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수사 착수 이후 홍 회장이 탈루한 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홍 전 명예회장과 공모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퇴직임원 2명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회사 돈 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1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