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싸움→짬짜미→코치성추문…4년 주기로 얼룩지는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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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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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 서울]한국 쇼트트랙이 이번엔 성추문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제자 성추행 소문에 휩싸인 지도자가 쇼트트랙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 선수들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과거 여제자를 성추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9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빙상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해 여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A씨는 2년 전 소속팀이었던 모 대학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여자 선수를 성추행하려고 시도했다. 사건 직후 빙상계엔 “A코치가 선수의 신체를 만지려 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이 사건에 대한 명확한 조사나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 넘어갔다.  

 

문제는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A코치가 대표팀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A코치가 성추행할 당시 소속팀 총감독이던 빙상경기연맹 고위 임원이 해당 코치를 비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빙상경기연맹은 이 사건에 대한 취재가 이뤄지자 부랴부랴 그를 선수촌에서 내보낸 뒤 “코치로 선발하던 때엔 알지 못했던 일이다.

 

지금이라도 진상을 조사해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다. 상벌위원회를 열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성추문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선수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실 관계 파악 등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의 유명 포털 사이트 ‘델피’가 12일 ‘소치 올림픽을 불과 한 달 남은 상태에서 한국 코치의 성추행 사건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해외에서도 이번 사건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도덕적 망신은 물론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력에도 적지 않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소치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표팀은 오는 22일 유럽으로 출국,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내달 5일 소치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를 대체할 코치를 발탁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남자 대표팀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보니 코칭스태프 공백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흥미롭게 됐다.

쇼트트랙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갖은 파문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2006 토리노 올림픽 땐 선수단 파벌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대한체육회도 이를 파악한 뒤 전전긍긍할 정도였다. 안현수(현 러시아 대표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지만 파벌 문제는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직후엔 국가대표 선발전 ‘짬짜미’ 의혹이 터져 해당 선수와 코치들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볼썽 사나운 양상이 연출됐다. 몇몇 선수들은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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